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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 "이제 예민한 발언하면 집에서 '하차'해야"

[현장] 인터뷰 논란 이후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출연..."사람마다 의견 다른 것"

14.04.01 14:54최종업데이트14.04.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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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SBS <백년손님-자기야>에서 합류했던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 권우성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 하차했던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JTBC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로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 제작발표회에서 함익병은 "전문 방송인은 아니지만 시간날 때 방송을 통해 시청자를 볼 수 있어 좋다"며 "섭외는 몇 달 전부터 왔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못할 것 같았는데 조용해지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함께 하게 됐다. 앞으로 내가 생각하는 바, 50대 남성이 생각하는 바를 시청자에게 전하려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함익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성은 국민의 의무 중 3/4만을 누려야 한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결국 <자기야-백년손님> 등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를 두고 함익병은 "하차는 내가 한 게 아니고 (방송사에서)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둔 것"이라며 "보는 사람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이 자리가 구구절절 설명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함익병은 "(과거 인터뷰는) 시각의 차이가 있으니 누구든 공감할 수 있고, 또 누구든 공감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방송을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제 그런 예민한 발언을 하면 방송이 아니라 집에서 하차해야 할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잘못하면 집에서 쫓겨난다. 나중에 따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를 책임지는 여운혁 JTBC CP는 "(함익병과) 정이 들면 자를 때 힘들까봐  첫 녹화 때 인사도 안 했는데, 타고난 방송인처럼 잘 한다"면서도 "하지만 필요가 없다 하면 언제든 자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함익병은 "봐서 재미없으면 자를 것"이라며 "그런데 나 자르고 난 다음에 시청률이 뚝뚝 떨어지더라"는 말로 <자기야-백년손님>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여 CP는 "함익병씨가 말한 것을 찬찬히 읽어봤는데 나와는 생각이 완전히 다르더라. 가치관도 다른 것 같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한다. 다른 생각이나 다른 행동을 가진 사람들도 우리 채널에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예능이지, 정치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분이라면 그 누구라도, (북한의) 김정은이라도 데리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인의 뜨거운 네모>는 이경규의 첫 종편 진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 이경규를 비롯해 유세윤, 최유라, 달샤벳 수빈, 함익병, 황상민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일 오후 10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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