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촬영장 밖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초반에 인천 쪽에서 자주 촬영을 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절 보더니 '어, 도매니저다'라고 하더라고요. 외계인이기 전에 그냥 '도매니저'였어요. (웃음)"
키이스트
- 결말은 마음이 드나. 종영 전에 예상했던 결말도 있을 법한데."사실은…감독님을 포함해서, 어쩌면 작가님까지인지도 모르겠는데, 마지막 회 내용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종영이 실감이 안 나기도 했었고. 나는 사실은 <별그대>가 새드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고 있었다. 상황이 그래서, 도민준이 어쩔 수 없이 떠나야만 하는, 그래서 시한부는 아니지만 시한부 사랑을 하는 그런 모습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정말 눈물 콧물 막 다 쏟고 싶었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마무리가 됐다. 그래서 실감이 나는 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던 것 같기도 했고."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명장면이 있다면."얼음 호수에서 시간을 멈춘 도민준이 천송이에게 가서 손을 잡고 키스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에필로그로 나왔던 신인데, 그날 눈도 굉장히 많이 왔고 호수에 얼음도 꽝꽝 얼어 있었다. 차가운 분위기에서 따뜻한 느낌으로 섞어볼 수 있는 그런 장면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던 것 같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 그것 말고도 키스신이 많이 등장했다. 실제 촬영 당시 분위기는 어땠나."도민준이 키스를 하면 기절하지 않나. '얘는 키스를 할 때 능숙해 보여야 하나 어설퍼 보여야 하나'라는 고민을 개인적으로 했다.(웃음) 도민준만을 표현하려 했다면 딱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으나, 많은 분들이 소리를 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콧소리를 내며)'어우, 어떡해~'라던가. 그런 소리가 듣고 싶어 일부러 각을 더 만들기도 했고, 참 좋았다.(웃음)"
-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호평을 받았다. 따로 비결이라도 있는 건가."감정신을 연기할 때 나는 동료들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는 것 같다. 이번에는 특히 영목 역의 김창완 선배님이나 지현 누나, 감독님과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여러 가지 상황들 덕분에 연기하고 집중하기에 모든 조건이 참 좋았다. 그래서 특히 더 감정신을 연기할 때 기분이 좋기도 했고, '내가 연기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꾸 말하는데…<별그대>는 여러모로 기분이 좋다."
- 본편 외에도 에필로그를 따로 찍는 경험은 새로웠을 수 있었겠다."에필로그와 도민준이 서재에서 인터뷰를 하는 장면을 묶어서 말하겠다. 그런 속마음을 천송이에게는 비밀로 따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편했다. '나는 이미 천송이와 사랑에 빠졌어'라는 부분들을 표현하는 게, 비밀을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니까 연기하는 데도 흥미로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