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아이들과 아빠들만큼 '아빠! 어디가?'도 성장했을까

[주장] 시즌 2 앞둔 2014년 '아빠! 어디가?'에 드리는 고언

14.01.01 16:57최종업데이트14.01.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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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2013년을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 TV 프로그램 중 으뜸을 꼽으라면 아마도 MBC 일요예능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가 되지 않을까? 시청률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저물어가던 <일밤>을 구렁텅이에서 끌어올린, 자타공인 일등공신이니 말이다.

그러나 즐거웠던 만남도 잠시, 어느덧 시즌 1을 끝낼 시간이 다가왔나 보다. 첫 방송이 엊그제 같은데 헤어짐이라니! 여기저기 보이는 시즌 2 멤버에 관한 제작진의 인터뷰는 왠지 서운함과 심란함을 동시에 부른다.

멤버 구성 논란, 신중에 신중을 기해 해결해 나가야

▲ '아빠랑 레드카펫'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사옥에서 열린 <2013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배우 성동일과 아나운서 김성주 등 <일밤-아빠! 어디가?>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방송이 시작되기 전, <아빠! 어디가?>는 사실 크게 주목받은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그러나 첫 방송이 나간 후, 상황은 180도로 달라져 버렸다. 출연한 아이들은 물론, 아빠들까지도 거센 유명세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를 얻게 된 것. 그러한 현상은 시즌 1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시즌 2 멤버 구성에 관한 소식이 들리면서 <아빠! 어디가?>를 둘러싼 기류가 조금 이상해지고 있다. 현재 확실하게 발표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인데도 여러 인물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일부 유명인들이 거절했다는 소식, 거기에 비연예인 혹은 일반인들까지 출연시킬 수 있다는 제작진의 말까지 들리며 오리무중의 상황이 되어버린 것.

그로 인해 근거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각종 추측들이 떠돌고 있다. 여기에 몇몇 가족들이 시즌 2에도 잔류할지 모른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팬들의 설왕설래는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이렇게 <아빠! 어디가?>가 얻었던 엄청난 인기만큼이나 시즌 2 멤버 구성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 걱정되는 것은 그 중심에 놓인 아이들에게 닥칠 파장의 크기다.

다섯 아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그들은 때로는 악성 댓글 등 그 나이의 아이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유명세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아이들의 행동을 비교·분석해가며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는데, 그 몰지각한 행태는 시즌 2 멤버들을 선정하는 지금의 시점에 와서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일부 시청자들의 잘못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상황에 대응하는 제작진의 우유부단함이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즌 2기 멤버 선정에 관한 기사들은 하루에도 수차례 쏟아지고 있다. 그 책임을 일부 언론사들의 마구잡이식 보도행태에 돌린다 해도, 제작진 스스로도 오락가락하는 등의 미숙함을 보이고 있는 것도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비판에도 계속된 미션의 반복, 시즌 2에서는 개선될까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출연진 ⓒ MBC


그러나 <아빠! 어디가?>를 둘러싼 표면적인 논란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또 있다. 그것은 비슷한 미션들을 반복하던 시즌 1의 단점이 시즌 2에서도 별다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다.

물론 시즌 2 들어 일부 제작진이 교체된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은 다른 식의 미션들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일단 멤버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인 데다, 제작진의 인적 구성 또한 달라진다면 보다 개선된 상황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

그러나 시즌 1을 뒤돌아보며 곰곰이 따져보면 이들의 우려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간 계속된 비판에도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지나치게 안이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방송의 많은 부분들은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 천진한 일상과 같은 아이들 개개인의 매력에만 기댄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이러한 모든 우려와 논란, 채찍질 등이 제작진에게는 뼈아프고 한편으로는 몹시 억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구성주체가 누구인가. 바로 우리의 아이들, 더없이 소중한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아닌가. 그것을 떠올려 본다면, 따가운 관심과 비판의 목소리가 가득한 지금의 분위기는 어찌 보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김민국, 윤후, 성준, 이준수, 송지아 등 다섯 아이들과 아빠들은 2013년 1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좌충우돌하며 부쩍 자랐고 아빠들의 시행착오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모두가 성장해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큰 즐거움과 추억을 남겼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 프로그램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난 1년 간 아이들과 아빠들이 성장을 이룰 동안, 과연 프로그램은 그들과 함께 성장했는가?" 이제 2014년, 시즌 2를 시작할 <아빠! 어디가?>가 응답할 차례다.

아빠! 어디가? 일밤 윤후 이준수 김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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