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출연진
MBC
그러나 <아빠! 어디가?>를 둘러싼 표면적인 논란들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또 있다. 그것은 비슷한 미션들을 반복하던 시즌 1의 단점이 시즌 2에서도 별다르게 개선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다.
물론 시즌 2 들어 일부 제작진이 교체된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은 다른 식의 미션들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일단 멤버들이 대거 교체될 예정인 데다, 제작진의 인적 구성 또한 달라진다면 보다 개선된 상황을 기대해볼만하다는 것.
그러나 시즌 1을 뒤돌아보며 곰곰이 따져보면 이들의 우려는 현재진행형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간 계속된 비판에도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별반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지나치게 안이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방송의 많은 부분들은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 천진한 일상과 같은 아이들 개개인의 매력에만 기댄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이러한 모든 우려와 논란, 채찍질 등이 제작진에게는 뼈아프고 한편으로는 몹시 억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구성주체가 누구인가. 바로 우리의 아이들, 더없이 소중한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아닌가. 그것을 떠올려 본다면, 따가운 관심과 비판의 목소리가 가득한 지금의 분위기는 어찌 보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 하겠다.
김민국, 윤후, 성준, 이준수, 송지아 등 다섯 아이들과 아빠들은 2013년 1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서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었다. 1년이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좌충우돌하며 부쩍 자랐고 아빠들의 시행착오도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게 모두가 성장해가는 모습은 시청자에게는 큰 즐거움과 추억을 남겼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 프로그램에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지난 1년 간 아이들과 아빠들이 성장을 이룰 동안, 과연 프로그램은 그들과 함께 성장했는가?" 이제 2014년, 시즌 2를 시작할 <아빠! 어디가?>가 응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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