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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김희원과 뽀뽀신에서 입술 열까봐 걱정"

[현장] 영화 '피끓는 청춘' 제작보고회...김희원 "라미란씨는 행동으로 보여줬다"

13.12.30 14:56최종업데이트13.12.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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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청스러운 라미란, '배우들 대폭소' 30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피끓는 청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종석, 박보영, 이세영이 라미란의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능청스러운 말을 들으며 웃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라미란이 영화 <피끓는 청춘>에서 함께 커플 호흡을 맞춘 김희원과의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피끓는 청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연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이종석·이세영·라미란·김희원·권해효 등이 참석했다.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불타는 농촌 로맨스로,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 분),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중길(이종석 분),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이세영 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 공고 싸움짱(김영광 분)의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린다.

극 중에서 라미란은 홍성농고의 유일한 여선생 김난영 역할을 맡았다. 학생들 몰래 같은 학교 이종팔 선생과 연애 중으로, 내숭 100단이나 과감할 땐 확실하게 애정 표현도 할 줄 아는 화끈함을 두루 갖췄다. 김희원은 중길의 반 담임 선생으로 학생들에게는 과격하지만 연애에 있어서는 소년 같이 수줍고 조심스러운 이종팔 역할을 맡았다.

라미란은 "일단 현장에 갈 때 아무것도 준비해 가지 않았고 대본도 잘 안 봤다. 현장에 가서 입만 몇 번 맞춰주면 되니까"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김희원도 "라미란씨는 대사를 안 좋아하셨다"며 "주로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화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라미란은 "김희원 선배님이랑 에로틱한 신들이 있었다"며 "뽀뽀신 등을 찍을 때 입술을 열까봐 걱정했다. 그 장면에서 끝내 오빠가 입술을 열어 긴장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함께 자리한 동료배우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김희원은 "사실 저는 라미란씨를 위해서 긴장 많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알아서 잘 하더라"고 덧붙였다.

제작보고회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연신 재미난 에피소드로 좌중을 웃긴 라미란은 "김희원 선배와 찍으면서 어디까지 수위를 조절해야 할까 싶었다"며 "감독님이 '15세'라고 해서 어디까지가 15세인가 했지만, '알아서 편집하겠지'라는 생각에 내키는대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종석과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초반에 종석씨와 기차에서 만나는 신을 촬영할 때 넘어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가 종석씨한테 '제 가슴 쪽으로 넘어지라'고 그랬다. 그랬는데 정말 열심히 넘어졌다"고 전했다. 권해효는 라미란의 입담에 "2014년 가장 육감적인 배우는 라미란씨인 것 같다"고 총평을 했다.   

한편, <피끓는 청춘>은 <거북이 달린다>의 이연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1월 중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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