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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아이돌의 귀환 '저지 보이스', 핵심은 이들이다

그룹 포시즌스의 노래로 꾸며진 작품...미국 록전성기를 무대 위로 귀환하다

13.12.31 20:35최종업데이트13.12.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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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키 밸리 & 포 시즌스 ⓒ 워너뮤직코리아


요즘 뮤지컬의 흐름 중 하나는 기존 히트곡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선 그룹 ABBA 노래로 가득한 <맘마미아>를 비롯해서 작곡가 이영훈의 명곡들로 꾸며진 <광화문 연가>, 김광석이 부른 곡들로 채워진 <그날들>, <디셈버>등이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져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2014년 1월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을 앞둔 <저지 보이스> 역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뉴 저지 출신의 인기 팝 그룹 포 시즌스다.

팔세토 창법(두성을 사용하는 보통의 고성부보다 더 높은 소리를 내는 기법, 요들송 등에 주로 많이 사용된다)을 자랑하는 보컬리스트 프랭키 밸리, 밴드의 음악적 리더이자 키보디스트 밥 궈디오를 중심으로 활동한 이들은 비치 보이스, 몽키스와 함께 1960년대 비틀즈, 롤링스톤스 등 영국 밴드들의 미국 시장 공습을 막아낸 대표적인 팀 중 하나였다.

비틀즈, 롤링 스톤스와의 맞대결...인기 밴드로 급부상

포 시즌스의 전신은 1950년대 프랭키 밸리와 기타리스트 토미 드 비토가 중심이 된 프랭키 밸리 앤 더 포러버스였다.  하지만 이 팀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몇곡의 마이너 히트곡을 배출했지만 인기 밴드로 자리잡지 못했던 이들은 당시 무명 음악인이던 배우 조 페시(영화 <나홀로 집에>, <좋은 친구들> 출연)의 소개로 밥 궈디오, 베이시스트 닉 마시를 영입하고 포 시즌스라는 이름으로 팀을 재정비한다. 

이후 이들이 발표한 '랙 돌(Rag Doll)', '렛츠 행 온 (Let's Hang On)', '빅 걸스 돈 크라이 (Big Girls Don't Cry)' 등의 신나는 록큰롤 곡들은 빌보드 차트를 상위권을 점령, 팝스타로서의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다. 사실 이 팀을 거쳐간 멤버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프랭키 밸리, 밥 궈디오, 토미 드 비토, 닉 마시 등 1960년대 중반까지 팀을 꾸려나간 4명을 후일 음악평론가들은 '오리지널 포 시즌스'로 간주한다. 실제로 이들 4명이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후 1960년대 중반 무렵 닉, 토미의 탈퇴와 프랭키의 솔로 활동 병행이 이어지면서 포 시즌스는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이한다. 주요 히트곡을 작곡한 밥 마저도 프로듀서 활동에 치중, 2선으로 물러나면서 오리지널 멤버는 프랭키 단 한 명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 이후론 더 이상 포 시즌스의 신작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라스베가스 쇼 무대 공연을 중심으로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저지 보이스 오리지널 캐스트 음반 ⓒ 워너뮤직코리아


뮤지컬 저지 보이스, 그리고 할리우드 영화화

인기 뮤지컬 <저지 보이스>는 바로 1960년대 오리지널 포 시즌스를 무대로 다시 꺼내 올린 작품이다. <맘마미아> <버디 : 더 버디 홀리 스토리>의 성공을 지켜본 밥 궈디오는 자신들의 이야기와 히트곡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과거 작사 및 프로듀서 파트너인 밥 크루와 함께 뮤지컬 제작을 추진했다.

두 사람의 노력이 빛을 보면서 <저지 보이스>는 2005년 브로드웨이 무대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되고 인기 몰이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듬해 토니 어워드 4개 부문 석권, 그래미 어워드 뮤지컬 앨범 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 양쪽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런 괜찮은 소재를 할리우드에서 마다할 리 없었다. 지난 2010년 영화 판권 계약이 체결된 후 <아이언맨> 1,2편을 만든 배우 겸 감독 존 파브로의 연출로 제작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첫번째 영화 기획은 아쉽게도 무산되고 말았다.

이후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올해 이 작품의 연출 의사를 표명했다. 다시 한번 영화화의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결국 영화 제작이 결정됐고, 뮤지컬과는 다른 버전의 작품이 나올 전망이다. 출연 배우는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주연 프랭키 밸리 역을 맡은 존 로이드 영, 노장 배우 크리스토퍼 월켄 등이다. 영화는 오는 2014년 6월 개봉을 목표로 한창 촬영에 매진 중이다.

 프랭키 밸리/포 시즌스의 주요 히트곡들
빅 걸스 돈 크라이(Big Girls Don't Cry)
팀의 두번째 넘버원 싱글. 1962년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 기록. 프랭키 밸리 특유의 팔세토 창법이 돋보인다. 후일 각종 CF 삽입곡으로도 사용되었고, 1987년 영화 <더티 댄싱>에 수록되어 다시 한번 주목 받은 바 있다.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
리드 보컬리스트 프랭키 밸리의 1967년 솔로 히트곡으로 빌보드 순위 2위까지 올랐다.(밥 궈디오 작곡)  국내에선 프랭키의 원곡보다 1994년 발표된 모튼 해킷의 리메이크 버전이 더 큰 사랑을 받았다. 이밖에 로린 힐, 앤디 윌리엄스, 다이애너 로스 등 내로라 하는 팝스타들이 이곡을 다시 불러 인기를 얻었다.

디셈버, 1963 (December, 1963)
'오 왓 어 나잇'(Oh, What a Night)의 부제가 붙은 이 곡은 포시즌스의 마지막 넘버원 히트곡(1975년)으로 뮤지컬의 주요 배경인 1960년대 시절 작품은 아니다.  게다가 '디셈버, 1963'의 리드 보컬은 밴드 후반기 멤버인 드러머 게리 폴치의 몫.  이 노래가 뮤지컬에 삽입이 된 건 순전히 포 시즌스의 대표곡이기 때문이다. (후일 1994년 리믹스 버전이 14위까지 오르면서 다시 한번 인기를 얻었다.)

그리스(Grease)
프랭키 밸리의 솔로 싱글이자 역시 빌보드 1위에 빛나는 명곡 중 하나. 1978년 동명의 뮤지컬 영화가 개봉했고, 그 영화의 주제곡으로도 쓰였다. 당시 팝 음악계의 주류였던 디스코 스타일의 곡으로 인기 그룹 비지스  맏형 배리 깁이 작곡 및 프로듀싱을 담당했다.


포 시즌스 저지 보이스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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