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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버저 비터' 한국 여자농구, 중국 제압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 극적 결승골로 72-70 중국 격파... 예선 첫 승

13.10.28 09:16최종업데이트13.10.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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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한 곽주영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한국 여자농구가 중국을 물리쳤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7일 태국 방콕 유스센터에서 펼쳐진 2013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72-7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뒀다.

이미선, 임영희, 김정은, 양지희, 신정자가 선발로 나선 한국은 평균 신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한발 빠른 공격과 중거리슛, 적극적인 수비로 중국에 맞섰다. 김정은이 속공과 3점슛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양지희도 골밑을 파고 들어 6점을 올리는 등 한국은 17-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교체 투입된 곽주영의 활약이 눈부셨다. 곽주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3점슛을 터뜨렸고 임영희, 김정은 등도 득점에 가세했다. 중국은 루원이 고군분투했으나 전체적으로 몸이 덜 풀린 듯 한국의 공격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의 본격적인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높은 신장을 앞세운 중국은 한국의 골밑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면서 턱밑까지 쫓아왔다. 그러나 한국은 정확한 3점슛으로 응수하며 55-49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들어 62-53으로 9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한국은 방심했는지 중국의 거센 공격에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다. 천샤오자의 골밑 돌파로 점수 차를 줄인 중국은 경기 종료 16초를 남기고 자오솽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급기야 70-70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은 중국에게 공격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공을 돌리며 남은 시간을 모두 소비한 뒤 곽주영이 경기 종료와 함께 정확한 중거리슛을 성공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여자농구 세계랭킹 11위 한국은 짜릿한 결승골을 포함해 곽주영이 13득점을 올렸고 김정은도 19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신정자가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세계랭킹 8위이자 아시아 최강 중국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 일본, 대만, 인도, 카자흐스탄과 함께 예선 1그룹에 속했다. 상위 3개국은 2014년 10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28일 인도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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