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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수원, 천적관계 우위 가릴 중요한 승부처

최강희 감독의 전북 복귀, 수원전 천적관계 구도에 어떤 영향 끼칠까

13.09.28 14:31최종업데이트13.09.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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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가 28일과 29일에 펼쳐진다. 이틀동안 모두 6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경기는 29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블루윙즈의 맞대결이다.

당초 이 경기는 오후 4시 경기로 편성되었지만 KBS 1TV 공중파 생중계가 잡히면서 오후 2시로 앞당겨졌다. 이 경기를 통해 양 팀간의 우위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현 상황에도 큰 영향력이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홈팀 전북은 승점 52점을 마크하며 1위 포항에 승점 1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과 승점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있는 가운데,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치르면서 리그 일정을 치르지 않고 있는 4위 서울에 승점 2점차로 앞서 있다. 즉, 1위 포항과 4위 서울의 승점차가 3점일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전북은 전반기에 어려운 행보를 보였지만 6월 30일 경남전에서 최강희 감독이 복귀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9승4무2패를 기록하면서 순위도 2위까지 끌어올렸는데, 현재 팀의 주장이자 주포인 이동국과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기가 부상으로 결장해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띈다.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이후 김정우와 임유환이 팀을 떠나는 등 선수 정리가 이어졌고, 흐트러졌던 팀 정신이 가다듬어졌다. 케빈과 레오나르도가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이동국과 이승기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가운데 수비진의 경우 정인환과 알렉스 윌킨슨이 좋은 호흡을 보이며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강희 감독은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수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FA컵을 제외한 리그와 리그컵 전적에서 6승8무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보였고, 특히 수원 원정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전북은 수원,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이어 포항과의 FA컵 결승전도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홈 3연전이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홈 경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인 만큼 홈 3연전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것임을 공언하고 있다.

원정팀 수원은 승점 45점을 마크하며 5위를 마크하고 있다. 4위 서울과의 승점차가 5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는 선두권과의 승점차를 좁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고 외국인 선수 3명이 팀을 떠나며 커다란 전력 공백이 생겼지만, 산토스를 영입하면서 서정원 감독이 추구하는 패싱 축구로의 변화가 진행중이다. 비록 시행착오가 나오고 있고, 로테이션 시스템이 시행되지 않으면서 생기는 체력적 문제와 피지컬 축구의 장점은 사라졌지만 수원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의 변화는 의미 있다.

수원은 좀처럼 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스테보, 라돈치치, 에디 보스나가 모두 떠나면서 높이와 힘을 중시하는 피지컬의 장점이 사라지면서 세트 피스 수비에서 많은 실점을 기록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의 공격진에는 높이와 힘이 뛰어난 케빈이 버티고 있는데다 대전에서 활약하던 시절부터 수원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곽희주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케빈을 효과적으로 수비해낼 수 있을지의 여부가 전북전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4위까지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ACL 티켓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원은 전북 원정에 이어 포항 원정, 그리고 서울과의 슈퍼매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28일 경찰청에서 전역하는 염기훈이 슈퍼매치 홈경기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북 원정과 포항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의 여부가 시즌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순위는 전북이 2위, 수원이 5위지만 올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원정에서는 2-1 승리를 거두었고, 홈에서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5-4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원정 승리로 12경기 무승 징크스를 깬 것은 물론 홈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전북을 상대로 8년여 만에 정규리그 홈경기 승리를 거두었다.

전북은 수원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최강희 감독이 복귀하면서 수원과의 천적 관계를 다시 확립하고자 하고 있고, 수원은 서정원 감독이 전북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여 진정한 천적의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 진정한 천적 관계의 우위를 가릴 승부처에서 만나는 양팀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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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수원 블루윙즈 최강희 감독 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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