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이정희씨
이정희
- 세 분은 10년 이상 한 우물을 팠잖아요.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활동할 계획인가요? 이정희: "동생들을 보면서 '욕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하도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이 많으니까요. 조금씩 제가 작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만큼 더 노력해야죠."
이은지: "테크닉적인 부분은 옛날 우리보다 훨씬 잘해요. 동작도 굉장히 화려하고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포스나 무대 매너, 표정 등이 있죠. 지금의 친구들에게 없는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박준희: "얼마 전에 Mnet <댄싱9>에 춤을 가르치러 갔었어요. 소녀시대와 신화의 안무를 알려주는 거였는데 솔직히 처음엔 기가 많이 죽었어요. 춤 잘추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곳이잖아요. 'K-POP 댄스가 뭐라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춤을 못 따라 하는 거예요. 조금씩 기가 살았죠."
이정희: "저희는 무대에서 춤을 추지만,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잖아요. 카메라가 주된 관객이죠.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어느 각도에 서야, 어떤 표정을 지어야 멋있게 보이는지 알아요. K-POP 안무는 큰 공연장에서 보는 것과 다르죠."
이은지: "맞아요. 방송에 적합한 건 따로 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에 맞는 안무가 나오는 거예요."
- 앞으로의 꿈도 모두 다를 것 같아요. 이은지: "혼자 팀을 차린 지 3년 쯤 됐어요. 동생들을 굶겨 죽이진 말아야 하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저 안무는 이은지가 짰는데, 센스 있고 괜찮다'는 말을 듣고 싶고요. 동생들에게도 멋진 본보기가 되고 싶어요."
박준희: "전 연예기획사의 신인개발팀에서 일하며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요. 실무적인 부분을 배우고 있죠. 댄서들이 확실히 감은 있는데 이걸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부족하거든요. 댄서는 스태프이고,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거든요. 앞으로 문화예술경영 등을 공부해서 댄서들을 제도화시키고 싶어요."
이정희: "전 소소한 것에 감사해요. 지금도 춤추고 있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죠. 관절이 나가기 전까지, 춤출 수 있을 때까지 감사하면서 춤추고 싶어요. 이제 사단법인 방송댄스협회도 생겼으니 앞으로 동생들이 편하게 춤출 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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