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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윙즈의 2013시즌 여름 이적시장 행보 험난

팀 전력에 중요한 영향 끼치는 외국인 선수 4명 모두 시즌 도중 떠나

13.07.28 10:04최종업데이트13.07.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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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체제로 새롭게 2013시즌을 맞이한 수원 블루윙즈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힘겨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산토스와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지만 올 시즌 시작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4명이 모두 팀을 떠나는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현재 수원은 산토스 1명 외에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 쿼터를 포함해 3명의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인데, 7월 31일로 만료되는 여름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영입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로 남은 2013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원은 핑팡이 임대 계약을 해지한 데 이어 7월 5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스테보가 팀을 떠났고, 에디 보스나는 광저우 부리로 이적했다. 여기에 라돈치치마저 시미즈 S펄스로 단기 임대되면서 2013시즌 시작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4명이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되었다.

수원이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선수 개개인별로 다양한 사유가 존재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의 연봉공개 정책으로 인해 모기업의 지원이 축소되고 2011시즌과 2012시즌 많은 지원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신뢰를 잃은 것이 원인이었다.

핑팡은 전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임대 계약이 중도에 해지되었고, 보스나는 느린 스피드로 인해 수비진에 힘이 되지 못했다. 스테보는 수원 입단 이후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서정원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았으며, 라돈치치는 2013시즌 들어 몸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하며 주전이 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프로축구연맹이 연봉공개 정책을 들고 나오면서 수원과 전북 등 모기업의 지원규모가 컸던 구단들이 지원을 줄이는 추세를 보인 것도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수원은 2011시즌과 2012시즌 윤성효 전 감독 체제에서 막대한 운영비를 지출하고 선수 영입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투자 대비 성적이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모기업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2013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원이 축소되었고, 결국 선수 인건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 헌신적인 활약을 펼쳤던 스테보에 이어 활약이 부진했던 보스나와 라돈치치도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로써 수원은 2012시즌 제주와 재계약 실패 후 중국에 진출했다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입단한 산토스를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스테보와 라돈치치가 빠진 상황에서 정대세, 조동건, 추평강으로 공격진을 꾸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수원으로서는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고도 성적을 내지 못했던 2011시즌과 2012시즌의 후폭풍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프로축구연맹의 연봉공개 정책으로 인해 더욱 큰 타격을 맞게 되었다.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던 서정원 감독으로서도 선수 유출로 인해 전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부담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산토스 이외의 다른 외국인 선수 영입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수원이 상위 스플릿 잔류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서정원 감독이 감독 첫 해에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게 될지 남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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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되었습니다.
수원 블루윙즈 연봉공개 산토스 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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