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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ACL 16강 탈락... 센트럴 코스트에 0-1 패배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탈락 확정 '수모'

13.04.24 08:31최종업데이트13.04.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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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4일 오전 9시 10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수원은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 호주 현대리그 센트럴 코스트와의 경기에서 34분 센트럴 코스트의 역습 한 방에 무릎을 꿇으며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전반전부터 수원의 공격력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전반 3분 홍철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수비 벽에 맞은 것을 신호탄으로 수원은 계속해서 센트럴 코스트를 몰아쳤다. 전반 16분에는 정대세가 좌측에서 크로스 연결해준 볼을 박현범이 쇄도하며 머리를 댔으나, 빗맞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수원은 전반 25분 아쉬운 득점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좌측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박종진이 수비를 앞에 두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전방에 있던 스테보가 감각적인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무위에 그쳤다.

수원의 공세에 잔뜩 움츠려 있던 센트럴 코스트 역시 전반 37분과 41분 연이어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수원의 골문을 노렸지만, 주장 곽희주와 보스나가 지키는 수원의 단단한 수비진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세밀한 마무리의 부족으로 헛심공방 끝에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되었다.

전반전 내내 수원은 상대가 선제골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오는 바람에 결정적인 찬스를 몇 번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양상을 보였다. 수중전의 특성상 좋은 득점 루트가 될 수 있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 시도가 보이지 않았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답답한 공격력... 역습 한 방에 '와르르'

후반 들어서도 수원의 무딘 창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4분과 6분 연달아 찾아온 프리킥 기회에서 박종진이 날카로운 킥을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고, 후반 7분 조지훈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오히려 센트럴 코스트의 역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8분과 12분 맥 글린치와 로세에게 연이어서 기회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수원의 서정원 감독은 후반 13분과 14분 서정진과 조지훈을 빼고 라돈치치와 이현웅을 연달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감행했다. 그러자 센트럴 코스트의 그레엄 아놀드 감독도 후반 26분과 28분에 피츠 제럴드와 듀크를 빼고 맥 클린치와 스테로브스키를 연달아 투입하며 맞불 작전을 놓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35분 수원은 뼈아픈 실점을 허용한다. 센트럴 코스트의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맥 그리치에게 좌측 돌파를 허용했고 정성룡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 안으로 들어간 후였다.

수원은 남은 10분 동안 어떻게든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극단적인 수비적 전술로 지키기 작전에 돌입한 센트럴 코스트의 단단한 수비벽에 번번이 막히며 동점 골을 뽑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이렇게 0-1의 스코어로 종료되었다.

이로써 수원은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홈경기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뼈아픈 패배를 기록하며 3무 2패(승점 3점)의 기록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수원은 남은 한 경기의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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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센트럴 코스트 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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