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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위탄3' 한동근 우승·박수진 준우승, "내일이 기대된다"

[TV리뷰] 시청률 꼴찌 '위대한탄생3',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13.03.02 11:57최종업데이트13.03.0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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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1일 MBC <위대한탄생3>에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우승자(한동근)와 저조한 문자 투표(10만 여표)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시청률 역시 7.5%(닐슨코리아) 머물렀다. 동시간대 지상파 정규 프로그램 중(특집방송편성-KBS1TV 제외) 시청률 면에서 가장 밑순위였다. 그렇기에 <위탄3>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법한 끝맺음이었다.

하지만 <위탄3> 결승전을 본 시청자들은,'시청률 꼴지'라는 것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보다 뛰어난 참가자들의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동근과 박수진이 빚어낸 <위탄3>의 피날레는 뜨거운 감동과 전율을 남겼다.

시청률 꼴지 <위대한탄생3>, 한동근과 박수진 남기다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위탄3> 결승전에는 '최고'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 2명의 참가자 등장했다. 한동근과 박수진이었다. 첫 무대를 연 박수진은 'Empire State of Mind'(제이지, 알리샤키스)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백댄서의 안무 지원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른 박수진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보였지만, 이내 집중력 있게 노래를 소화해 냈다.

박수진은 1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큰 무대에 강한 모습이었다. 노래가 끝난 후, 담당 멘토인 용감한형제를 비롯해 김연우, 김태원등 멘토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외국 팝아티스트 같다'는 김연우의 칭찬은 박수진을 웃음 짓게 했다.

"진짜 가수 느낌이었습니다." (김태원)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이어 등장한 한동근은, 담당 멘토인 김태원의 곡을 선곡했다. 부활의 'Never Ending Story'였다. 이곡은 많은 오디션 참가자들이 즐겨 부르지만 한편으로 제대로 소화해 감동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은 곡이었다. 최근에 <K팝스타>의 기린아 신지훈이 불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자연히 한동근의 무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윽고 시작된 한동근의 'Never Ending Story', 우려는 눈녹듯 사라졌다. 한동근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경연장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후반부가 진행될수록 특유의 가창력이 빛을 발했다. 곡의 클라이막스에서 역시 한동근이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게 했다. 김소현 멘토의 심사평은 시청자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었다.

"잠깐 눈물도 나는 듯 했습니다." (김소현)

한동근 우승, 박수진 준우승! 내일이 기대된다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위탄3>의 결승전 첫 무대는 경연자가 자유롭게 곡을 선곡해 부르는 방식이었다. 한동근과 박수진은 첫 무대에서 'Empire State of Mind'(박수진)와 'Never Ending Story'(한동근)을 불렀다. 이제 이들에게는 두 번째 무대가 남아있었다. 두번째 무대는 '라이벌 지정곡'으로 선곡이 정해졌다.

서로에게 곡을 지정해주는 '라이벌 지정곡'은 이날 결승전의 백미였다. 박수진은 한동근(김태원)이 지정해 준 '있다없으니까(씨스타19), 한동근은 박수진(용감한형제)이 지정해준 'You give love a bad name' 본조비로 무대에 섰다.

연습시간은 불과 일주일 남짓으로 짧았다. 그런데 그 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열심히 노력한 것일까? 박수진과 한동근은 '라이벌 지정곡'을 완벽히 소화했다. 박수진이 부른 씨스타19의 '있다없으니까'는 가창력, 안무 면에서 아마추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출중했다.

씨스타19의 '있다없으니까'는 단지 노래만 잘 부른다고 소화할 수 있는 곡이 아니었다. 가창력은 필수였고, 적은 움직임 속 고혹적인 안무와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해야 했다. 그렇기에 결코 쉽지 않은 도전,

하지만 박수진은 시스타19(효린, 보라)의 고혹적인 안무, 뛰어난 가창력을 혼자서 소화하며 경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프로라고 해도 손색없을 멋진 무대였다. 노래의 끝에서 박수갈채가 튀어나온 것은 당연했다.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용호상박. 박수진에 이어 무대에 오른 한동근 역시 <위탄3> 결승 무대에 맞는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본조비의 명곡 'You give love a bad name'로 경연장을 락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한동근이 주먹을 불끈 쥐고 등장하는 장면은 세계적인 록스타의 몸짓처럼 강렬했다. 그런 감동과 열기 속, <위탄3> 결승 결과가 발표됐다.

우승은 한동근, 준우승은 박수진이었다. <위탄3> 6개월 대장정의 주인공이 한동근으로 결정된 것이다. 우승 결과에 토를 달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다.  뛰어난 실력으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매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인 한동근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박수진 역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만한 실력이었다. 스타성까지 겸비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의 가능성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난공불락'같은 한동근에 밀려 아쉽게 위대한탄생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10대의 어린 나이에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박수진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했다. 내일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동근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위탄3>. 빛과 그림자를 남겼다. 낮은 시청률, 적은 문자 투표 수 공감 안 되는 멘토 제도, 심사방식은 그림자였다. 멘토들의 '주변인물 간접홍보'는 그 그림자를 더욱 짙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하나,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이 있었다. 한동근, 박수진, 그리고 남주희, 오병길... 그리고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권세은까지, 매 무대 감동을 전해준 참가자들로 인해 <위탄3>는 '미완의 걸작', 논란거리 없는 순도 높은 오디션이 될 수 있었다. 여러 아쉬움 속에서도 <위탄4>를 기대하게 만드는 하나의 이유다.


위대한탄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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