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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삼성에 승리하며 3시즌 연속 6강 PO 진출

주태수 부상 악재에도 불구하고 83-75 승리

13.02.28 08:27최종업데이트13.02.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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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승리를 거두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린 정영삼과 21득점을 기록한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을 앞세워 83-75로 승리를 거두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도중 팀 전력의 핵심인 주태수가 부상을 당해 코트 밖으로 실려나가는 대형 악재를 딛고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전자랜드 수비의 핵심으로 맹활약중인 주태수는 상대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와의 충돌로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한정원과 교체되었다.

1쿼터 시작부터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4분 30여 초 동안 삼성을 상대로 2점밖에 실점하지 않았고 공격력이 폭발하며 차분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주태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고, 삼성이 이동준을 앞세워 추격을 감행하면서 20-15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주태수의 공백을 한발 더 뛰는 공격적인 농구와 한정원, 김상규 등의 활약을 통해 메워나가기 시작했다. 삼성이 17점을 득점했지만 전자랜드는 22점을 넣으며 공격력에서 앞섰고, 삼성의 실책이 속출하면서 전자랜드는 자신들에게 불리했던 흐름을 반전시키며 42-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는 양 팀이 치열한 힘겨루기를 펼쳤다. 삼성이 이동준과 오다티 블랭슨의 득점과 개선된 집중력을 통해 48-52까지 추격했지만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력을 앞세워 5점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60-53으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한 전자랜드는 포웰과 김지완의 외곽포를 앞세워 삼성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한발 더 뛰는 농구와 더불어 해결사 역할을 해낸 정영삼이 공격의 선봉에 섰고, 김상규, 김지완 등 신예 선수들의 활약을 통해 경기 내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전자랜드의 83-75 승리로 끝났다.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자랜드는 공동 7위인 삼성, 원주 동부와의 승차를 10게임으로 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유도훈 감독 체제에서는 대행 체제였던 2009~2010시즌을 제외하고 2010~201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전자랜드는 이현호, 문태종, 강혁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주태수까지 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지만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정영삼의 경우 발뒤꿈치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며 투혼을 보였다.

전자랜드는 부상 선수들이 많은 상황에서도 유도훈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한발 더 뛰는 농구를 통해 의미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는 안양 KGC와의 3위 경쟁이 남아 있는 가운데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며 남은 8경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해졌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인해 KBL의 위탁하에 운영되고 있는 전자랜드는 절박함을 담아 올 시즌을 치르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유도훈 감독과 문태종의 계약이 만료되며 강혁과 주태수 등 주축 선수들이 FA로 풀리는 등 전력 개편의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혼을 펼치고 있는 전자랜드가 올 시즌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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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주태수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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