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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선방이 만들어낸 수원의 무승부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센트럴코스트와의 호주 원정 1차전 무승부

13.02.27 21:33최종업데이트13.02.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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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수원 블루윙즈가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원정경기로 2013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수원은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친 끝에 정성룡의 선방쇼를 앞세워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에 있어 이날 경기는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호주 원정의 어려움이 있는데다 센트럴코스트는 호주 A리그 1위를 달리면서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고 홈에서 10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호주 A리그의 경우 시즌이 진행 중인 상황이고 수원의 경우 비시즌 기간 동안 동계훈련을 진행해왔다는 점도 차이가 컸다. 센트럴코스트 선수들은 좋은 몸상태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에 문제가 있었는데, 수원은 센트럴코스트를 상대로 좋지 않은 몸상태와 원정의 어려움을 감수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수원은 곽광선과 에디 보스나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가운데 홍철과 최재수를 축으로 한 왼쪽 측면을 위주로 공격을 펼쳐나갔다. 특히 최재수는 왼쪽 뿐만 아니라 오른쪽과 중앙까지 폭넓게 오가면서 수원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조동건과 정대세가 나선 투톱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후반에는 스테보가 교체 투입되었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김두현과 오장은이 나선 중원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후반 23분 김두현이 부상을 당하며 조지훈과 교체되는 악재까지 맞이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수원은 정성룡의 선방을 통해 패배의 위기를 탈출했다. 정성룡은 전반 20분과 후반 8분, 후반 19분 각각 상대의 결정적 슈팅을 잇달아 막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기며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해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0분에 나왔다. 곽광선의 이해하기 힘든 핸드볼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지만 정성룡이 상대 키커의 움직임과 슈팅 방향을 완벽하게 읽어내며 정확하게 쳐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수원은 0-0의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냈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힘든 여건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정성룡은 결정적인 선방들을 해내며 수원에게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겨주었고, 이날 경기의 MVP로 선정되었다.

수원은 서정원 감독 체제로 새롭게 2013시즌을 시작했지만 첫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정성룡의 선방쇼를 통해 승점 1점을 따내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수원은 ACL에서 센트럴코스트를 비롯해 구이저우 런허(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만나게 된다. 선수 보강을 많이 한 구이저우 런허, 2011시즌 J리그 우승팀이자 김창수의 소속팀인 가시와 레이솔과의 일전이 수원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원은 ACL H조 1차전을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와 3월 3일 성남 원정으로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르게 된다. 수원이 K리그와 ACL을 넘나들며 2013시즌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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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수원 블루윙즈 정성룡 서정원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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