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멘토의 홍보 욕심' 버려야 '위탄3' 제자가 산다!

[TV리뷰] <위대한탄생3>의 옥에 티, 홍보논란 아쉽다

13.02.20 21:37최종업데이트13.02.20 21:38
원고료로 응원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위대한탄생3>


TOP 3(한동근,박수진,오병길)를 결정짓고 대망의 우승자 결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MBC <위대한탄생3>(이하 위탄3). 그런데 <위탄3>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옥에 티 하나가 있어 아쉽다.

멘토들의 도 넘은 '주변인물 홍보'가 바로 그것, 정도를 벗어난 홍보는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15일)이 그랬다. 이날 방송에서 멘토 용감한 형제는 '멘토와의 합동무대'(박수진)에 빅스타를 등장시켰다.

그런데 이는 이상한 결정이라 할 만 했다. '멘티+ 멘토'라는 합동무대의 의미와 맞지 않게 제3의 그룹이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용감한 형제는 그 이유에 대해 '자신이 춤도 못추고, 노래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용감한 형제는 힙합 음악으로 1집을 낸 경험이 있기에 충분히 박수진과의 합동무대를 꾸밀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멘토가 서야 할 자리를, 자신이 육성하는 신인그룹에게 양보한 것은 '홍보적 측면'이 과했다고 볼 수 있다.

MBC <위대한탄생3> 박수진과 빅스타의 합동 무대. (MBC <위대한탄생3화면캡처) ⓒ MBC <위대한탄생3>


"수진이가 빛날 수 있도록...클럽 사운드로..(편곡하겠다)"

용감한 형제는 무대에 서는 대신 선곡과 편곡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선곡 역시 고개를 갸우뚱 하게 했다. 합동 무대 곡으로 선곡한 '말해줘'는 힙합그룹 지누션이 부르고 엄정화가 피처링을 맡은 곡이다.

당연히 남성파트의 랩이 강조되는 곡이었다. 당시 엄정화가 피처링으로 참여했긴 했지만 곡의 무게중심은 당연히 남성 래퍼 쪽이었다. 그렇기에 곡의 전체적인 느낌은 박수진보다 오히려 신입그룹 빅스타가 부각되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을 위한 무대였을까? 이날 합동무대는 수준급이었지만, 의미는 퇴색했다. 여느 가요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이상의 가치를 찾기 힘들었다. 일부에서 '신인 그룹 홍보'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그 따뜻한 자리에서 마저, '홍보의혹'이 비집고 들어온 것은 아쉬운 일이었다. 덕분에 <위대한탄생3> '멘토와의 합동 무대'는 그 본래의 의미가 퇴색된 듯 했다.

'멘토의 홍보 욕심'을 버려야 <위탄3> 제자가 산다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위대한탄생3>


비단 용감한 형제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멘토 역시 시청자들의 '과한 홍보 의혹'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멘토 김태원은 8일 <위탄3> 한동근과의 면담 장면에서 딸 크리스 레오네를 불러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았다. 레오네가 2013 싱글앨범을 낸 신인 가수였기에, <위탄3> 출연은 일종의 '홍보'라는 비판이었다.

김소현 멘토 역시 누리꾼의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8일, 이형은과의 합동 무대를 앞두고 논의를 하며 뮤지컬 배우인 남편 손준호을 등장시킨 것 때문이었다. 이날 등장한 손준호는 이형은과 김소현이 부른 '오버더레인보우'를 추천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그럼에도 멘토의 '남편 홍보'였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사실, 방송에서 홍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위대한탄생3>의 홍보 논란은 아쉬움을 갖게 한다.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가치와 크게 어긋나 있기 때문이다.

MBC <위대한탄생3> 화면캡처 ⓒ MBC <위대한탄생3>


<위탄3>에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멘토 제도'가 자리잡고 있다. 멘토는 꿈을 향한 도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스승의 의미이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자연히 스승의 의미에 걸맞는 멘토의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멘토가 본연의 목적 이외에, 다른 부분(홍보)에 신경을 쓴다면, 진심어린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최근 <위탄3> 멘토들의 홍보 의혹은 아쉬움이 남았다.  좀 더 멘티를 위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해 보인다.

다행히 <위탄3>에서 이런 논란에 서지 않은 멘토가 있다. 바로 김연우다. 대학 교수이자 가수인 그는, 제자들의 무대가 끝난 후 '기술적인 조언'을 전하기 위해 부던히 애쓰는 모습이다. 최선을 다하는 멘토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호감을 갖게 만들고 있다. 김연우의 열정에서 존경받는 멘토의 모습을 본다.

다행스런 일이다. 부디 다른 멘토들도 '홍보 논란'를 딛고, 참 멘토로 존경받기를 기대해 본다. '스승의 홍보'를 버려야 <위탄3가> 살고 제자가 빛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위대한탄생3 홍보 논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