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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박상민 "박원숙 선생님보다 더 욕먹겠다"

[현장] SBS 새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서 '악의 화신' 지세광 역 맡아

13.01.29 17:50최종업데이트13.01.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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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특별기획드라마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서울중앙지검 감찰부 부장검사 지세광 역의 배우 박상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이정민


SBS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정경순, 연출 유인식)의 배우 박상민이 연기 변신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박상민은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 자리해 자신의 캐릭터를 두고 "악의 화신"이라고 소개했다. 이 설명처럼 그가 맡은 '지세광'은 서울 중앙지검 감찰부 부장검사로, 과거 이차돈(강지환 분)의 아버지(주현 분)를 배반하고 살해한 인물이다.

이를 두고 박상민은 "이미지 변신이라기보다는 연기 변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데뷔작인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를 염두에 둔 말이었다. "내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타이틀은 '장군의 아들'인 것 같다"며 "그걸 벗어나보려 멜로도 해 보고, 코미디도 해 보고, 많은 장르를 해 가면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했는데 안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 이유는 바로 '잦은 재방송' 때문이었다고. 박상민은 "일년에 여섯 번 정도 돌아오는 공휴일에 <장군의 아들>이 재방송되고, 또 케이블만 틀면 나오니까 내가 봐도 지겹더라"며 "재방송을 했을 때 요금을 받았다면 그 돈으로 빌딩 몇 채는 살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특별기획드라마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종합레저회사 실버레인 회장 은비령 역의 배우 오윤아가 자신의 허리를 잡고 끌어당기는 서울중앙지검 감찰부 부장검사 지세광 역의 배우 박상민의 박력에 놀란 모습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나는 데뷔를 액션 영화로 했을 뿐이지, 나는 액션배우는 아니다"라고 강조한 박상민은 "그래서 보통 배우들은 자신의 이미지와 상반되면 이미지를 관리한다고 (출연) 안 하겠지만, 나는 연기 변신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며 "그래서 TV를 보는 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요즘 MBC <백년의 유산>을 보는 어르신들께서 박원숙 선생님을 보고 욕을 많이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더 욕을 많이 먹는 게 목표입니다. 그건 제가 성공했다는 뜻이니까요. (웃음) '저 친구가 저렇게까지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연기하는 배우고, 그걸 해내는 배우'라고 불리고 싶어요."

한편 총 24부작인 <돈의 화신>은 오는 2월 2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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