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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3-0 완파

새해 첫 경기 승리로 장식... 여오현-고희진 '삭발투혼' 효과

13.01.01 17:55최종업데이트13.0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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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삭발로 각오를 다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라이벌'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리베로 여오현과 센터 고희진은 머리를 완전히 삭발하고 코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러시앤캐시, LIG손해보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뒤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고참 선수들의 '충격 요법'이었다.

삭발 효과는 1세트부터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강약을 절묘하게 조절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의 서브 리시브를 흔든 뒤 '쿠바 특급' 레오의 강타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했고, 삼성화재는 25-15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삼성화재의 흐름이었다.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앞서나간 뒤 유광우, 지태환으 블로킹까지 더해지면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삼성화재도 곧바로 박철우와 레오의 공격으로 응수하며 2세트를 25-21로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가스파리니가 힘을 내며 10-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범실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삼성화재가 추격해오자 조급해진 현대캐피탈은 공격 과정에서 범실을 쏟아내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이 힘겹게 살려낸 공격을 유광우의 불로킹으로 막아냈고, 결국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문성민의 무리한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나가며 삼성화재가 3세트를 25-20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화재의 레오는 26득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최근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던 박철우도 18득점을 올렸다. 특히 1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주도권을 삼성화재로 가져왔다.

하지만 2위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29득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고, 범실도 삼성화재보다 9개나 더 많이 저지르며 선두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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