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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새해 첫날 현대캐피탈 완파

경기 초반 박철우 활약, 여오현과 고희진 삭발 투혼으로 3-0 완승

13.01.01 17:57최종업데이트13.01.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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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프로배구 클래식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삼성화재는 새해 첫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2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아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 구미 LIG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0-3 완패를 당하며 1위팀의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이다.

특히 12월 29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삼성화재는 두 세트나 듀스 접전을 벌이면서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세트 막판 집중력에서 밀렸고 특유의 조직력이 발휘되지 않으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이후 삼성화재는 리베로 여오현과 주장 고희진이 삭발을 하면서 정신력을 다잡았다. 삭발 투혼의 효과는 곧바로 현대캐피탈과의 새해 첫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현대캐피탈의 서브리시브를 흔들며 4-0까지 앞서나갔고, 박철우의 공격력이 빛을 발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세트 초반 리드를 빼앗긴 것을 뒤집지 못했으며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는 가운데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5-15라는 큰 점수차로 1세트를 따낸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3-4로 뒤졌지만 동점을 만든 이후 박철우의 서브에이스 2개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레오의 확률 높은 공격을 앞세워 줄곧 우위를 보이면서 2세트도 25-21로 승리했다.

3세트에 분위기를 일신한 현대캐피탈이 10-6까지 앞서면서 삼성화재는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박철우와 레오의 공격과 함께 상대의 3연속 범실을 틈타 7점을 연속 득점하며 13-10으로 앞서면서 분위기는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보였다.

결국 삼성화재가 3세트도 25-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새해 첫날 라이벌전에서 완승을 거두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서브리시브에서 흔들린 모습을 보인데다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 문제, 팀의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부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해야 했다.

삼성화재는 쿠바 출신 레오가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6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왼손 박철우도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보이며 18득점을 올렸다. 특히 박철우가 살아난 모습을 보이면서 삼성화재가 레오에게 편중된 공격 패턴을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었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12승 3패를 기록해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1위 독주체제를 갖추게 되었으며, 현대캐피탈은 2위를 유지했지만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26점의 대한항공, 승점 25점의 LIG손해보험과 치열한 2위 경쟁을 이어가게 되었다.

고참 선수들의 삭발을 통한 정신력의 고취, 박철우의 공격에서의 활약이 빛을 발하며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강한 자극을 통해 고비를 넘기며 선두 독주를 계속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치열한 2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점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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