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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독립영화는 <지슬>, 독립영화인은 연분홍치마

한국독립영화협회 31일 발표... "<두 개의 문> 독립영화 의미 상기"

12.12.31 14:36최종업데이트12.12.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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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 걸려있던 영화 <두 개의 문> 홍보포스터 ⓒ 성하훈


제주 4·3 항쟁을 다룬 극영화 <지슬>(감독 오멸)과 7만 관객을 동원한 다큐 <두 개의 문>을 제작한 연분홍치마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꼽은 '2012 올해의 독립영화'와 '2012 올해의 독립영화인'으로 선정됐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는 31일 "2012 올해의 독립영화로 <지슬>을, 추천작으로 <춤추는 숲>(감독 강석필), <반달곰>(감독 이정홍), <경복>(감독 최시형), <나의 교실>(감독 한자영), <버스를 타라>(감독 김정근), <잠 못 드는 밤>(감독 장건재)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독협은 <지슬>의 선정 이유로 "오멸 감독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어이그, 저 귓것>, <뽕똘>, <이어도>를 연출했으며 이번 <지슬>를 통해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종합하는 성취를 이끌어냈습니다"며 "<지슬>은 오멸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의 영화를 구축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슬>은 제주 4·3 항쟁을 바탕으로 한 극영화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소개 이후 서울독립영화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로테르담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80년대 이후 30년에 이르는 독립영화의 역사에 남을 걸작', '2013년 <지슬>은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내야 할 또 하나의 영화적 사건'이란 평을 받고 있다.

2012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성적 소수 문화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에게 돌아갔다. 7만 관객이 만난 <두 개의 문>을 제작한 연분홍치마는 김일란, 홍지유 감독과 <종로의 기적>의 이혁상 감독 등이 속해 있다.

한독협은 "<두 개의 문>은 관객 수치를 넘어 영화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영화를 통해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며 "더불어 독립영화가 잊지 말아야 할 의미를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두 개의 문>의 이 성과는 영화자체의 저력과 관객분들의 연대가 있어 가능했으며 끊임없이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하고 있는 '연분홍치마'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고 전했다.

연분홍치마는 2005년 <마마상>을 시작으로 <3XFTM>(2008년),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2009년), <종로의 기적>(2010년)을 제작한 바 있다.

다음은 한독협이 꼽은 '2012 올해의 독립영화인' 명단이다.

○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
○ 박광수 (강릉씨네마떼끄, 정동진영화제 프로그래머,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신영)
○ 허경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프로그래머)
○ 홍재희 (<아버지의 이메일>감독)
○ 이지연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 신은실 (한국독립영화협회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 연분홍치마 (<두 개의 문>제작, 미디어공동체)
○ 이혁상 (<두 개의 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이현희 (민간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프로그래머)
○ 곡사 (<자가당착>제작)
○ 김일권 (시네마달 대표)


두 개의 문 지슬 오멸 한국독립영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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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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