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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KCC 7연패 끊고 부활의 '눈물'

[KBL] 전주 KCC '이적생' 김효범, 23득점 올리며 연패 탈출 견인

12.12.31 08:13최종업데이트12.12.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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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김효범의 활약을 앞세워 기나긴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효범은 30일 전주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2013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홈 경기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23득점을 올리며 KCC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마지막 4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해결사의 면모까지 과시했다.

김효범은 경기가 끝난 후 방송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감정이 복받쳐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김효범의 눈물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케 하고도 남았다.

김효범은 2009∼2010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하고 울산 모비스를 떠나 서울 SK로 이적했다. 그러나 5억 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거품 논란'에 시달렸고, 부담감은 곧 슬럼프로 이어졌다.

SK에서 몸값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김효범은 벤치 신세로 밀려났고 해를 거듭할수록 3억6000만 원, 2억50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 연봉은 그의 존재감과 가치를 나타냈다.

결국 SK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김효범은 지난 26일 KCC로 트레이드됐다.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SK와는 달리 하승진, 강병현, 추승균 등 주전 선수들의 군복무와 은퇴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KCC는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줬다.

김효범 감독은 자신을 영입한 허재 감독의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했다.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3점슛을 겸비했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KCC는 '김효범 효과'를 누리며 2012년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효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SK에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다. 이날 경기는 그가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김효범이 KCC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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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전주 KCC 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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