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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원정서 KDB 추격 뿌리치고 승리

[여자농구] 캐서린의 득점·김연주의 3점포 돋보였다

12.12.30 20:45최종업데이트12.12.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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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KDB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12월 30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DB 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와 안산 신한은행 양 팀 간의 올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이 결정적인 3점포를 성공시킨 김연주(7득점·3점숫 2개)와 캐서린(10득점·1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신정자(16득점·6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분전한 KDB에 53-5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2연승으로 시즌 16승(7패)를 거둔 신한은행은 선두 우리은행(18승 5패)와의 승차를 두 경기 차로 좁혔다. 반면, KDB는 시즌 15패(7승)를 기록하면서 이날 삼성생명에 52-66으로 패한 하나외환(7승 16패)에 반 경기 차 앞선 5위를 유지했다.

공격 난조 속에 전반 리드를 잡은 KDB 

양 팀은 올 시즌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먼저 신한은행이 62-52, 73-66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KDB가 55-54, 56-54로 2연승을 거뒀다. 그것도 안산 원정에서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 따라서 KDB전 3연패를 끊으려는 신한은행이나 하위권 탈출에 1승이 급한 KDB에게 이날 경기는 중요했다.

그러나 꽁꽁 언 체육관 밖의 한파가 체육관 안에까지 전달된 것일까. 1쿼터 양 팀은 극심한 공격 난조 속에 저득점을 이어갔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신한은행이었다. 캐서린의 미들슛과 이연화의 연속 5득점이 터진 신한은행은 이후 강영숙과 최윤아까지 득점에 가세, 1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내·외곽 공격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KDB는 1쿼터 종료 3분 32초를 남기고, 신정자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릴 만큼 극심한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후 신정자-로빈슨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고, 김진영까지 스틸에 이은 골밑 득점을 올리면서 9-11까지 따라 붙었다. 그나마 신한은행은 김교희가 1쿼터 종료 5.6초를 남기고 3점포를 성공시키며 14-9로 앞섰으나 아쉬운 1쿼터였다.

양 팀의 빈공은 2쿼터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의 주도권은 KDB 쪽으로 넘어갔다. 1쿼터 좀처럼 필드골을 성공시키지 못해 고전하던 KDB는 2쿼터 들어 로빈슨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전에 나섰다. 신한은행 역시 강역숙의 골밑 득점과 캐서린의 3점포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이후 신정자가 캐서린의 공격을 막으면서 KDB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좀처럼 신한은행이 빈공에 허덕이자 한채진의 연속 4득점과 조은주의 자유투로 기어이 2쿼터 종료 2분 38초를 남기고 23-21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결국 전반을 KDB가 25-21로 앞섰으나 양 팀은 졸전에 가까운 무기력한 공격력을 전반 선보였다. KB전 이후 6일이나 휴식을 취한 KDB나 감독없이 하나외환 은행전을 신승한 신한은행 모두 마찬가지였다.

후반 들어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 

1쿼터 중반까지 11-0으로 앞섰으나 리드를 빼앗긴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하은주를 투입 시켰다. 그리고 3쿼터 1분 51초 만에 하은주의 골밑 득점과 김단비의 연속 4득점으로 가볍게 27-25로 역전에 성공했다. 게다가 KDB는 포인트가드인 김진영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포워드 한채진이 리딩을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KDB는 오히려 확률 높은 공격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끈질기게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신한은행이 캐서린,김연주의 3점포와 김단비의 득점으로 달아나려 하면, KDB 역시 신정자와 로빈슨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 붙었다. 결국 3쿼터 들어 신한은행은 39-3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바꿨으나 주포인 이연화와 김단비가 나란히 파울 트러블에 걸린 신한은행에게 4쿼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하은주의 연속 4득점으로 43-36으로 한 발 달아났다. 신정자가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으나 대부분이 골밑보다는 미들슛 득점일 만큼 KDB는 골밑 공략에 애를 먹었다. 3쿼터까지 3점슛을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다 보니 당연히 신한은행의 골밑 수비는 견고해질 수밖에 없었다. 공격에서도 캐서린의 훅슛과 최윤아의 3점포까지 터진 신한은행은 4쿼터 종료 3분 24초를 남기고, 48-38로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KDB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조은주의 골밑 득점과 한채진의 이날 첫 팀의 3점슛으로 반격에 나선 KDB는 신정자의 미들슛으로 기어이 4쿼터 종료 2분 25초를 남기고 45-48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신한은행이 4쿼터 종료 1분 23초를 남기고 김연주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KDB 역시 51.1초를 남기고 조은주가 3점포를 작렬, 50-52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국 최윤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은 53-50으로 앞섰고,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KDB는 센터 신정자가 회심의 3점포를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림을 외면했고, 승리는 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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