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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스크린 복귀' 박신양, 코미디 택한 이유는?

[현장] 26일 오후 영화 '박수건달' 언론시사회 열려

12.12.26 18:48최종업데이트12.12.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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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박수건달>시사회에서 부산의 잘나가는 건달이자 박수무당 광호 역의 배우 박신양이 아역배우 윤송이를 무릎에 앉힌채 마이크를 대주고 있다. ⓒ 이정민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박수건달>시사회에서 객석에 앉아 있던 아역배우 윤송이가 질문에 답하는 배우 박신양의 무릎 위에 앉은채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조폭이 무당을 만났다. 부산 한 조직의 서열 2위였던 조폭에게 어느 날 찾아온 운명의 장난. 그는 본의 아니게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인터넷 뉴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조진규 감독은 "한 남자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를 코믹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영화 <박수건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메가폰을 잡은 조진규 감독과 배우 박신양·김정태·엄지원·정혜영이 참석했다.

건달이자 박수무당 광호 역을 맡은 박신양은 2007년 <눈부신 날에>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박신양은 "내용·장르야 어쨌든 기분 좋은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무당이라는 생소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한 소재를 재밌게 풀어내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박수건달>시사회에서 부산의 잘나가는 건달이자 박수무당 광호 역의 배우 박신양이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스토리가 예측했던 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다. 평소 아는 무당분이 없고, 어렸을 때 무서워했던 기억밖에 없어서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를 여쭙고 새롭게 공부하게 됐다. 황해도 만신 이해경 선생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신기가 다소 떨어지지만 광호를 한눈에 알아본 푼수 명보살 역은 배우 엄지원이 맡았다. 밝은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실제로 머리카락 색깔을 붉은색으로 염색했다는 엄지원은 "<박수건달>을 통해 엄지원이라는 사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 폭이 어느 정도인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 네 아이의 엄마인 정혜영은 의사 미숙 역을 소화했다. 광호가 모시는 두목의 주치의인 미숙은 광호의 짝사랑을 독차지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픔도 있다. 미숙에게는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는 딸 수민(윤송이 분)이 있다.

26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박수건달>시사회에서 신빨이 한참 부족한 주책바가지 무당 명보살 역의 배우 엄지원과 사리분별이 확실하고 위풍당당한 여의사 미숙 역의 배우 정혜영이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중환자실에서 딸과 만나는 설정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준비하면서 중환자실에서 늘상 갇혀 있었다.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되기도 했다."

극 중 정혜영의 딸 수민 역을 맡은 아역배우 윤송이는 <박수건달>을 통해 차세대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킬빌> 속 우마 서먼을 동경해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다녀 '병아리'라는 별명도 얻은 수민은 촬영장에서 박신양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후문이다.

<박수건달>은 2013년 1월 10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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