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방송되고 있는 MBC의 장수 예능프로그램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
MBC
이미지의 고착화, 반전 이끌어 낼 여력 충분해지금의 그는 신사적이고 정적인 이미지에 조금 갇혀 있다. 이것은 <런닝맨> 등에서 동적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단순히 '뛰고 달리는 것'이 캐릭터를 규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얼마 전 <놀러와>에서는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의 '외모서열 매기기'를 재탕했다. 그것도 권오중 등을 상대로 말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제작진의 문제라 볼 수도 있겠지만 아쉬움이 드는 대목. 또한 게스트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리액션들이 너무나 평이하거나 겹치는 질문들이 발견될 때는 바로 '유재석'이기에 실망할 수밖에 없다.
그가 다른 개그맨, 진행자들에 비해 유리한 것이 있다. 신사적이고 유연하며 긍정적 상상을 일으킬 외양을 가지고 있다는 것. '뻔한' 유머가 아닌 '기막힌 반전 개그'를 구사할 수 있게 만드는 무기는 바로 그것이다.
웃음은 일반적이고 평범한 것에서 반전이 일어날 때 촉발된다. 바로 '부조화'에서 유머가 발견되는 것.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상황, 인물들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일들이 발견될 때 사람들은 웃게 된다.
유재석은 타고난 강점이 많은 개그맨이다. 호감 주는 외모, 성실성, 순발력 등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그것이 틀에 갇히게 되면 심심하고 전형적인 모습이 된다. 그것을 깨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이는 사실 유재석, 그 자신일 것이다. 안주하지 않았기에 성장할 수 있었던 그가 이제 더 멀리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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