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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 왔어!" <아그대> 설리의 남장여자 변신기

[현장]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 13일 열려

12.08.13 19:54최종업데이트12.08.1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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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위해 단발머리를 한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제는 드라마에서 꽤 익숙한 남장여자 캐릭터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한여름에도 압박붕대를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하지만 대개 꽃미남들에게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고, 또 결국은 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

걸 그룹 f(x)의 멤버 설리가 최진리라는 본명으로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았다. SBS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극본 이영철 연출 전기상)에서 설리는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남자 체육고등학교에 위장 전학한 구재희를 연기한다.

<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가 열린 13일 설리는 극중 지니체육고등학교의 남자 교복을 입고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전기상 감독에 따르면, 설리는 오디션 당시 "당장 머리를 자를 수 있다"고 남장여자 역할에 열의를 보였단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를 위해 단발머리를 한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가 머리카락을 만지고 있다. ⓒ 이정민


하지만 여자 아이돌로 긴 머리를 고수해왔던 설리가 숏컷트로 변신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나보다. 설리는 "변화를 크게 줘야 한다고 해서 (그동안) 못 자르고 머리를 많이 길렀다"며 "머리 자를 때 울 줄 몰랐는데, (머리카락이) 뚝뚝 떨어지고 허전하니까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설리는 "주변에서는 '긴 머리보다 낫다'고, '진작 자르지 그랬냐'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머리를 자르는 것 뿐 아니라, 더운 날씨에도 항상 가슴에 감고 있었던 압박붕대 때문에 땀띠가 생겨 힘들었단다. 또, 설리는 남장여자 연기를 위해 남자들의 걸음걸이나 앉아 있는 모습도 연구했다.

성격도 워낙 털털하다 보니, 함께 연기한 남자 배우들도 설리를 남자처럼 여겼다고. 서준영은 "촬영장에서 설리는 내 등을 치며 '형, 나 왔어!'라고 한다"며 "가끔 나한테 오빠라고 하면 어색하다"고 털어놨고, 민호 역시 "극중 설리와 기숙사 한 방을 쓰는데, 남자랑 있는 것 같다"고 할 정도.  

남들은 한창 여성스럽게 꾸미고 싶은 스무 살 나이에 남장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해 설리는 "나도 스무 살 때 긴 생머리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면서도 "캐릭터도, 작품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구재희가) 나랑 성격이 비슷한 점도 있어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대했다.

13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수목드라마<아름다운 그대에게> 제작발표회에서 높이뛰기 선수 민현재 역의 배우 강하늘, 제2기숙사장이자 육상부 주장 하승리 역의 배우 서준영, 축구 선수 차은결 역의 배우 이현우, 남장미소녀이자 육상 단거리 선수 구재희 역의 최진리, 높이뛰기 선수 강태준 역의 배우 최민호, 체조선수 설한나 역의 배우 김지원, 육상 허들 선수 송종민 역의 배우 황광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꽃미남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홍일점' 설정을 두고 설리는 "여자처럼 대해주는 건 바라지 않고 친구처럼 대해주는 게 더 좋다"며 "나도 편하게 그(남자들) 사이에 섞여 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영철 작가와 <꽃보다 남자> 전기상 감독이 가세한 하이틴 로맨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8월 15일 밤 9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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