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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무서운 언니들? 원래 세련된 보컬그룹"

[인터뷰] 직접 프로듀싱한 디지털 싱글 '디 오리지널' 선보여

12.08.01 17:06최종업데이트12.08.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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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아걸 제아

브아걸 제아 ⓒ 내가네트워크


'아브라카다브라' '식스센스' 등 강렬한 콘셉트의 음악은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이 가요계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었다. 여기저기서 그들을 '무서운 언니들'로 정의하고, 평소에도 강할 것이라는 괜한 오해도 받았다. 속상할 때도 있었다.

그러던 브아걸이 달라졌다. 아니, 처음으로 돌아갔다는 말이 더 맞겠다. 제아가 공동 작곡한 '한 여름밤의 꿈'과 미료가 공동 작사한 'Come With Me(컴 위드 미)'가 담긴 디지털 싱글은 그래서 제목도 < The Original(디 오리지널)>이다.
 브아걸 가인

브아걸 가인 ⓒ 내가네트워크


"프로듀싱도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멤버들을 잘 알아서 더 즐거웠고, 2곡뿐이라 힘들 것은 없었어요. 정통 소울로 접근하려고 노력했죠. 음원이 공개되기 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반응을 지켜봤는데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 좋았어요."(제아)

'한 여름밤의 꿈'은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제아가 충만한 감성으로 쓴, 여름 냄새 폴폴 나는 곡이다. 제아는 "끈적끈적하고 감성적인 음악을 오랜만에 하려니까 확 젖어들기가 힘들더라"면서 "계속 대화하고 상상하면서 몇 번의 감정을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원래 우리가 이런 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간 다른 음악 스타일을 많이 보여 드렸는데 '발라드도 이렇게 잘할 수 있어요'하는 자신감인 거죠. 처음 시작했던 모습이기도 하고요. 데뷔한지 어느덧 6년이 지났잖아요. 한층 성숙해지고, 표현도 조금 더 세련되어졌다고 해야 하나."(나르샤)
 브아걸 미료

브아걸 미료 ⓒ 내가네트워크


연기 도전했던 나르샤, 뮤지컬 출연 가능성은?

제아가 "댄스 틈바구니에서 쉼터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프로듀싱하는 동안 나르샤는 MBC <빛과 그림자>를 통해 연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당초 6회 정도 카메오로 출연하려고 했지만, 쇼단 가수 이정자 역으로 마지막회까지 등장했다.

"제게는 신세계 같은 경험이었어요. 지금까지 섰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되짚어보니까 전 어릴 때부터 연기하고 싶어 했더라고요. 뭔가를 시도하는 대신 음악으로 그 모든 것을 표현했던 것 같아요. 예전의 꿈을 이룬 것 같고요. 많은 분들이 질책보다는 응원을 해주셔서 더 욕심나지 않았나 싶네요."(나르샤)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지만, '노래 잘하는 그룹'으로 소문난 덕분에 브아걸에게는 뮤지컬 출연 요청도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제아는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았지만, '식스센스' 활동 시기와 겹쳐 이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제아는 "각오와 체력을 다진 뒤 도전해보고 싶다"고 방긋 웃었다.
 브아걸 나르샤

브아걸 나르샤 ⓒ 내가네트워크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할 거면 잘하고 싶어요. '가수가 뮤지컬 한다'는 이미지를 주고 싶진 않아요. 잘 선택해서 해야 할 것 같아요. 드라마에 출연할 때도 '욕먹을 것 감수하고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많이 했거든요. 안 했으면 후회할 뻔했지만요. 하면 무조건 잘해야 하는 수밖에 없죠."(나르샤)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도 활동하지 않는 브아걸. 하지만 섭섭해하긴 이르다. 2013년 초 새 앨범을 내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인 활동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가인이 솔로 출격을 앞두고 있으며, 제아 또한 첫 솔로 앨범을 낼 계획이다.

"2011년에 나오려고 했는데 1년 넘게 준비하게 됐네요. 타이밍이 늦춰진 게 오히려 잘된 것 같아요. 요즘 들어 '시간에 맞춰 나오는 게 능사는 아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올해 안에는 꼭 나옵니다. 프로듀싱에도 참여하고요. 최대한 다양한 모습 보여 드릴게요."(제아)
 브아걸

브아걸 ⓒ 내가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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