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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서 김주혁을 힘들게 한 것은 '양 말'?

[현장] 경남 창원서 <무신> 기자간담회 열려 "다시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12.06.25 16:44최종업데이트12.06.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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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신>의 배우 김주혁 ⓒ MBC


MBC 주말드라마 <무신>의 김주혁을 괴롭히는 것은 '양 말' 때문이었다. 하나는 타는 말이고, 하나는 입으로 하는 말이다.

김주혁은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열린 <무신>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 초반부엔 말을 타는 것이 참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주혁은 "말이 살살 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말을 타고 있다 보면 '이러다 말이 서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갑자기 방향을 바꾸면 날아갈 것 같고, 특히 내리막은 더 무섭다"고 승마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앞이 탁 트인 데를 가면 말이 제어가 안 된다"며 "그나마 격구장이나 산길 이런 곳에서는 앞이 막혀 있거나 바닥이 고르지 않으니까 말도 조심하더라"고 밝혔다.

초반엔 '달리는 말'이 어려웠다면, 이제는 '외우는 말'이 김주혁을 힘들게 하고 있다. 김주혁은 "요즘 신분이 상승해서 말을 타는 일은 많이 없다"며 "이제 합하(도방의 주군)가 되는 과정이니까 가마를 탈 일은 있어도 큰 액션을 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나 그는 "대신 말이 많아졌다"며 "둘이 이야기를 하는데 대본만 10장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 (신분이 상승했으니) 말도 엄청 어렵게 쓴다"고 했다. "특히 보고할 때, '무슨 성에 가서 누구를 만나서 어떻게 했다'고 말하는 것이 어렵다"고 예를 든 "이건 (이야기의) 흐름으로 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를 통째로 외워야 해서 비결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38회까지 방송된 <무신>은 김준(김주혁 분)이 도방의 최고 권력자가 되는 과정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두고 김주혁은 "몸과 마음이 지치는 때가 왔지만, 다시 처음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을 것"이라며 "시청자에게 <무신>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는 걸 오랫동안 각인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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