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의 멤버 구하라DSP미디어
점점 황색화 되어 가고 있는 국내 언론사들
황색언론. 독자의 시선을 끌어 돈을 벌기 위해 선정적인 소재에 집중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언론사를 말하는 말입니다. 요즘 국내 언론사들을 보면 이러한 경향이 좀 더 심해지는 추세를 느끼게 됩니다. 보다 많은 클릭수를 통한 광고수익 증대를 위해 사진이 찍힌 당사자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선정적 사진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이트 전면에 배치하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봐왔죠.
특히 그 대상은 주로 걸그룹들과 각종 시상식이나 행사때 등장하는 여배우들이 되어 왔습니다. 사진의 특성상 순간 포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봤을 땐 야한 모습이 아니더라도 어떤 한 순간의 모습을 특정 구도로 찍어 기사로 작성하여 인터넷 상에 올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죠. 이번에 문제가 된 구하라 사진이 부분확대를 따로 했기 때문에 더 선정적으로 보였을 뿐이지 의도 자체는 그 이상으로 선정적인 사진들을 국내 언론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뿐만이 아니죠. 무차별적으로 작성되는 각종 이니셜 기사,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기초로 작성된 각종 추측성 기사, 보다 은밀한 개인사나 선정적인 사건에 집중된 연예계 기사들을 우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인터넷 언론사들이 설립되면서 벌어지고 있는 끝을 알 수 없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과연 정화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도 각성해야 한다는 말들이 대중들은 물론이고 언론사내에서도 자주 흘러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죠.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지고 오히려 더 선정적인 보도가 이어지곤 합니다. 심지어 죽음마저 상품화되는 비인간적인 일들도 일어나곤 하죠.
강제성을 부여하기 힘든 언론사의 특성상 현재로서는 언론사들이 각자 스스로 정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만약 그렇게 되지 못한다면 '한국판 카네노이엑스'가 한국에서도 발간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겠죠. 언론의 역기능이 판을 치는 사회에서 벗어나 어서 빨리 순기능이 제역할을 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언론의 반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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