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연봉 고효율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 명단
홍진표
우선 전자랜드 주태수. 팀 엔트리 12명 중, 8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사실상 연봉 서열에서 중하위권에 위치했던 것이다. 주태수는 서장훈의 이적 공백으로 헐거워진 전자랜드의 골밑을 이현호와 함께 열심히 커버했다. 52경기에 나와 평균 6.0점 4.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한 수비의 달인 이현호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크게 부족하다 생각되지 않았던 주태수다. 이현호의 연봉은 2억2000만 원이었다.
LG의 가드인 변현수와 박형철. 엔트리 13명 중 변현수는 7위, 박형철은 8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 변현수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했지만, 그 이후에는 41.0%의 3점슛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박형철은 루키 시즌과 비교했을 때, 출장 시간 면에서도 평균 성적 면에서도 모두 상승된 모습을 보였다.
이 두 선수는 2억 원을 받은 김현중과 1억1000만 원을 받은 전형수와 비교할 수 있다. 127.3%의 연봉 인상에 성공한 김현중은 44경기에 나와 6.3점 1.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전형수는 32경기에 나와 1.9점 0.5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그쳤다. 변현수와 박형철의 활약은 이 둘과 비교했을 때,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모비스의 박구영. 엔트리에 포함된 13명의 선수 중 6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군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0%가 인상된 것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특유의 폭발력 있는 3점 능력을 보여줬고,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구영은 같은 포지션에서 1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노경석과 비교할 수 있다. 지난 시즌 SK에서 이적 이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노경석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1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SK 변기훈. 13명의 엔트리 중 공동 6위의 연봉 순위로 중간의 위치를 기록한 변기훈.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변기훈의 활약은 주희정, 김효범 등과 비교할 수 있다. 5억 원을 받은 주희정은 54경기에 나와 평균 6.3점 3.4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3억6000만 원을 받은 김효범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41경기에만 나와 평균 10.0점 1.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기훈의 팀 동료 한정원은 팀 내에서 8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의 활약은 충분히 훌륭했다. 김민수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커버했으며, 37.8%의 순도 높은 3점 성공률까지 기록했다. 한정원과 비교될 수 있는 대상은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잦은 부상으로 38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30분 24초를 뛰며 12.2점 4.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러나는 수치는 뛰어났던 1억7500만 원의 김민수지만, 골밑에서의 실질적인 공헌도는 한정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