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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저효율? 저연봉 고효율도 있다!

프로농구 저연봉 선수 활약 비교해보니... 눈에 띄는 선수 많아

12.04.30 09:36최종업데이트12.04.3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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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봉 저효율 선수들에 대해서는 많은 농구팬들이 알고 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의 대부분은, 팬들과 언론의 큰 관심 속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연봉 고효율의 선수들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2011-2012시즌 낮은 연봉에 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1억 원 이하의 연봉을 받은 선수들 중, 연봉 대비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 10명을 찾아봤다. 그리고 이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활약상을, 소속팀의 비슷한 포지션 고액 연봉자와 비교 해봤다. 신인 선수들의 경우는 최대 연봉이 1억 원이고, 적지 않은 선수들이 연봉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남겼기 때문에 이 명단에서 제외했다.

저연봉 고효율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 명단 ⓒ 홍진표


우선 전자랜드 주태수. 팀 엔트리 12명 중, 8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사실상 연봉 서열에서 중하위권에 위치했던 것이다. 주태수는 서장훈의 이적 공백으로 헐거워진 전자랜드의 골밑을 이현호와 함께 열심히 커버했다. 52경기에 나와 평균 6.0점 4.0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한 수비의 달인 이현호의 활약과 비교했을 때, 크게 부족하다 생각되지 않았던 주태수다. 이현호의 연봉은 2억2000만 원이었다.

LG의 가드인 변현수와 박형철. 엔트리 13명 중 변현수는 7위, 박형철은 8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받았다. 변현수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했지만, 그 이후에는 41.0%의 3점슛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또한 박형철은 루키 시즌과 비교했을 때, 출장 시간 면에서도 평균 성적 면에서도 모두 상승된 모습을 보였다.

이 두 선수는 2억 원을 받은 김현중과 1억1000만 원을 받은 전형수와 비교할 수 있다. 127.3%의 연봉 인상에 성공한 김현중은 44경기에 나와 6.3점 1.0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전형수는 32경기에 나와 1.9점 0.5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그쳤다. 변현수와 박형철의 활약은 이 둘과 비교했을 때,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

모비스의 박구영. 엔트리에 포함된 13명의 선수 중 6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군입대 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100%가 인상된 것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 특유의 폭발력 있는 3점 능력을 보여줬고,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박구영은 같은 포지션에서 1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노경석과 비교할 수 있다. 지난 시즌 SK에서 이적 이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노경석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단 1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SK 변기훈. 13명의 엔트리 중 공동 6위의 연봉 순위로 중간의 위치를 기록한 변기훈.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오가며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변기훈의 활약은 주희정, 김효범 등과 비교할 수 있다. 5억 원을 받은 주희정은 54경기에 나와 평균 6.3점 3.4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3억6000만 원을 받은 김효범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41경기에만 나와 평균 10.0점 1.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변기훈의 팀 동료 한정원은 팀 내에서 8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의 활약은 충분히 훌륭했다. 김민수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커버했으며, 37.8%의 순도 높은 3점 성공률까지 기록했다. 한정원과 비교될 수 있는 대상은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잦은 부상으로 38경기 출장에 그쳤고, 평균 30분 24초를 뛰며 12.2점 4.3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드러나는 수치는 뛰어났던 1억7500만 원의 김민수지만, 골밑에서의 실질적인 공헌도는 한정원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SK 변기훈과 KT 양우섭 ⓒ KBL


KT 양우섭. 엔트리 13명의 선수들 중 10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이번 시즌들어 주전으로 낙점된 양우섭. 기대만큼의 성장세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연봉에 대비했을 때 분명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양우섭과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같은 포지션의 표명일과 박성운, 윤여권 등이다.

2억5000만 원의 표명일은 50경기에 나와 평균 2.5점 2.3어시스트를, 1억2500만 원을 받은 박성운은 38경기에 나와 평균 0.9점 0.7어시스트를, 양우섭보다 천만원이 높은 8000만 원을 받은 윤여권은 17경기에 출장해 평균 1.2점 0.5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의 네 명의 선수들 중 양우섭의 연봉은 최저였지만, 팀 내에서의 활약만큼은 분명 최고였다고 볼 수 있다.

동부 안재욱. 13명의 선수들 중 9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박지현이 부상을 당했을 때 그 공백을 말끔하게 커버하며 이번 시즌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그의 활약은 박지현, 황진원 등과 비교할 수 있다. 2억7000만 원을 받은 박지현은 50경기에 나와 평균 9.5점 2.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2억2000만 원을 받은 황진원은 46경기에 나와 평균 7.1점 2.1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선수들보다 1/3~1/4 밖에 안되는 연봉을 받은 안재욱이지만, 충분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비스 송창용. 팀에서 7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으며 정확히 중간에 위치했다. 신인 시즌과 비교하면 많은 면에서 아쉬움이 컸던 송창용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출장 시간 내에서 어느 정도의 안정된 활약을 보였다. 송창용과 비교될 수 있는 동일 포지션의 선수는 박종천과 김동우. 1억5000만 원을 받은 김동우는 52경기에서 평균 7.8점 1.8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1억3000만 원을 받은 박종천은 52경기에서 평균 7.0점 1.7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LG 송창무. 13명의 엔트리 중 10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은 선수였다.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그럼에도 송창무는 이번 시즌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선수들 중 하나로 꼽히면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송창무와 비교될 수 있는 선수는 3억5000만 원의 서장훈과 2억의 백인선이다. 서장훈은 부상과 팀 사정 등으로 35경기에만 출장해 평균 7.5점 2.9리바운드를, 백인선은 47경기에 나와 평균 4.3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6000만 원의 송창무의 활약은 결코 이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고연봉 선수들에 비해 적은 관심 속에 있는 저연봉 선수들. 그들 중 고효율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을 뽑아 팀 내의 비슷한 포지션인 고연봉 선수들과 비교해봤다. 저연봉 고효율 선수들의 활약상에 기분이 좋아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연봉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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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주태수 송창무 변기훈 양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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