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씨는 백혈병 환우들의 '순수함'을 볼 수 있어 이번 공연에 참석하는 것이 기쁘다고 했다
백혈병 환우회
저절로 어깨를 움츠러들게 하는 날씨였다. 영하 8도에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말 그대로 차가운 겨울밤이었다. 하지만 이토록 추운 겨울밤을 그 누구보다 따뜻한 목소리로 부르는 이가 있었다. 장재인. 이 날 그녀의 노래는 '겨울밤'의 노래가사처럼 '이 밤을 기억하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아파 본 사람이 보다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했던가. 제2회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가 열린 10일 밤, 백혈병 환우들과 가족들을 위한 자리에 가수 장재인이 있었다. 슈퍼스타K2에서 자신의 상처를 음악으로 이겨냈다는 그녀는, 자신의 음악으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헌혈톡톡 콘서트를 찾았다.
"반성해야 할 것 같아요."장재인 씨는 평소에 헌혈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뜸 '반성'이라 말했다. "헌혈에 관심은 많았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헌혈에 관한 것들을 알아봤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이내 "저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앞장서야겠다"는 씩씩한 다짐도 잊지 않았다.
무대에 오르기 전 공연에 대한 그녀의 마음가짐은 여느 때와 다른 듯 했다. 그는 "오늘은 평소 공연보다 더 마음을 전달하고자 노력할 거에요"라며 "모든 공연이 그렇지만 특히 이런 공연은, 하는 제가 즐거운 거죠. 공연하는 제가 더 얻어가는 공연, 불러주신 것에 감사해요"라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