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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천적' 동부에 짜릿한 역전승

'해결사' 문태종, 19득점 맹활약...동부전 3연패 끝에 귀중한 승리

11.12.31 11:23최종업데이트11.12.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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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원주 동부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전자랜드는 30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프로농구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76-7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동부에게 3연패를 당했던 전자랜드로서는 더욱 소중한 승리였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는 줄곧 동부의 우세였다. 동부의 윤호영은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서 1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에도 로드 벤슨과 김주성의 안정된 골밑 공격으로 동부는 한때 28-15로 크게 앞서 나갔다.

전자랜드는 문태종과 허버트 힐이 꾸준하게 득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이 침묵하면서 좀처럼 동부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동부는 3쿼터 막판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전자랜드의 추격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 전자랜드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허버트의 득점에 이어 정병국이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를 1점차까지 좁혔다. 반면에 동부는 전자랜드의 압박 수비에 막혀 3분여가 넘도록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주태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위기에 몰렸지만 오히려 허버트의 속공 득점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숨막히는 접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전자랜드의 문태종이 해결사로 나섰다.

문태종은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정확한 중거리슛을 터뜨린데 이어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아냈고 다급해진 동부의 반칙으로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문태종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전자랜드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문태종은 극적인 결승골을 포함해 19득점을 올렸고 허버트는 1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주태수와 이현호도 각각 10득점씩을 올리며 승리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하지만 동부는 로드 벤슨-김주성-윤호영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인사이드 공격진이 무려 56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또한 야투 성공률도 44%로 부진했다.

전자랜드는 단독 5위 자리를 지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 반면에 전자랜드에 덜미를 잡히며 4연승 행진을 마감한 선두 동부는 2위 안양 KGC에 2경기차로 쫓기는 불안한 신세가 되었다.

인천 전자랜드 원주 동부 문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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