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구글(유튜브)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김재철 사장(왼쪽)과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정민
21일 오후 12시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MBC-구글(유튜브)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체결식이 열렸다. 문지애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는 김재철 MBC 사장과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을 비롯한 양사의 최고위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MBC가 창사 50주년인데, 구글(유튜브)과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회사로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글(유튜브)와 파트너십을 확실히 해서,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보답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도 "미국에서 자라면서 우연히 어머니가 빌려 오신 드라마가 <마지막 승부>였다"며 MBC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한 후 "드라마나 예능과 같은 콘텐츠를통해 한류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체결식 축하 공연은 걸그룹 씨스타가 맡았으며, 이어 성보영 MBC 글로벌사업본부 뉴미디어사업부장과 서황욱 유튜브 파트너쉽 총괄 이사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했다.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구글(유튜브)콘텐츠 유통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김재철 사장(오른쪽)과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이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이정민
서황욱 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공급되는 MBC의 콘텐츠가 '클립 모델'을 따른다고 밝혔다. 이미 MBC가 'VOD(Video On Demand, 시청자가 일정 금액을 내고 콘텐츠를 구매·시청하는 방식)'를 제공하고 있기에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이 타격을 입을 것을 고려한 것이다.
서 이사는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유튜브에는 방송 콘텐츠를 유료화할 수 있는 툴은 없지만 클립마다 붙는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플랫폼인 유튜브의 특성을 살려 '한국에서는 한국 기업의 광고, 미국에서는 미국 기업의 광고'를 내보내면 이를 통해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구글은 MBC를 시작으로 국내의 다른 공중파 방송국이나 케이블 채널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 이사는 "현재 (타 방송사나 케이블 채널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콘텐츠 공급자는 당연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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