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필
'주님,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렇게 생각하여 주십니까? 인생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염려하여 주십니까? 사람은 한낱 숨결과 같고, 기우는 그림자와 같습니다.' [시편 144:3-4, 표준 새 번역 성경]그들의 눈은 더욱 깊어져 있었다.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묘역에 다시 모인 이들. 고 최진실이 잠들어 있는 마므레 동산은 그렇게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로 채워져 있었다.
저마다 고인과 함께한 기억은 다르겠지만 그를 기리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도 클 법한 이들. 이영자, 홍진경, 조성아, 조연우를 비롯해 최진실의 사망 직전, 그 날 밤을 함께 보낸 고인의 지인들이 함께 모였다.
"3년 동안 잊지 않고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부턴 우리 끼리 조용히 하겠습니다. 예쁜 배우, 아름다웠던 배우 최진실을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고 우리 최진실을 사랑해주세요."고인의 어머니 정옥숙씨의 말에 기자들이 귀 기울일 무렵 한쪽에선 추모식에 참여한 이들마다 고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불법 묘역 조성으로 이장위기에 몰린 상황이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 단지 그 사실을 걱정하는 지인들의 한탄이 있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