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서울 종로3가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기생령>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효민, 이형석, 한은정 등과 고석진 감독이 영화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정민
<기생령>은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와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에 이어 세 번째로 개봉하는 한국 공포 영화다. 부모의 잔혹한 죽음 목격한 빈이(이형석 분), 그를 보호하는 서니(한은정 분)가 빈이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기괴한 사건들을 함께 파헤쳐 간다는 게 이야기의 주 골격이다.
영화는 <홀리데이>(2005)과 <가면>(2007)의 스토리보드를 거친 고석진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고 감독은 "영화 스태프와 조감독을 하다가 취직을 했다"며 "이번 기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다.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14일 오전 서울 종로3가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영화<기생령>제작발표회에서 빈 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형석군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영화에 처음 도전하는 효민 뿐만 아니라 극 흐름의 중심에 선 빈이 역의 이형석(12) 역시 <기생령>이 데뷔작이다.
귀엽고 착해 보이기만 하는 외모지만 호러 영화에 당당히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석진 감독은 "오디션에 몰린 수백 명의 또래 아역 배우들 틈에서 형석이는 '김연아' 같았다"며 극찬했다.
이형석은 "엄마의 죽음을 보고 난 뒤 이상한 짓을 하는 유령이다"라고 본인 역할을 소개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형석은 "특수 분장한 내 모습을 보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분장 냄새만 이상하더라"며 촬영 일화를 전했다.
2010년 KBS 2TV <구미호 : 여우누이뎐>을 통해 명품 호러 연기를 보여준 한은정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어지는 공포 장르 촬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을까?
한은정은 "전작은 드라마였기에 다르다고 생각했다"면서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디테일을 살려 정점을 찍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제작보고회를 통해 한창 후반 작업 중임이 드러난 영화 <기생령>은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8월 중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