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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활약 남기고 떠난 22살 유망주 투수

메이저리그 유망주 닉 아덴하트, 교통사고로 사망

09.04.10 14:30최종업데이트09.04.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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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 아덴하트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LA 에인절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닉 아덴하트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LA 에인절스 구단 공식 홈페이지 ⓒ LA Angels

 

올해 22살의 메이저리그 유망주 투수 닉 아덴하트가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야구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9일 새벽(현지시간) LA 에인절스의 투수 아덴하트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니밴과 충돌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덴하트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치료 도중 사망했다. 당시 아덴하트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친구 3명 중 2명 역시 사망했으며 살아남은 1명 역시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차량은 사고를 낸 후 도주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에 잡혔다. 운전자 역시 22살의 청년이며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교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아덴하트는 2004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다듬었고 2006년에는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아덴하트는 8일 올 시즌 처음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그동안 닦아온 실력을 꽃피우는 듯 했다.

 

그러나 아덴하트는 경기가 끝나고 불과 몇 시간 뒤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끔찍한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곧바로 "모든 에인절스의 가족들이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며 애도 성명을 발표한 뒤 오클랜드와의 경기를 연기했고, 같은 시각 다른 구장들에서는 선수들과 관중들이 아덴하트를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버드 셀릭 총장 역시 "이번 비극적인 소식에 메이저리그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며 "아덴하트는 행복한 삶을 앞두고 있는 22살의 젊은 청년이었는데 사고를 당해 안타깝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2009.04.10 14:30 ⓒ 2009 OhmyNews
닉 아덴하트 LA 에인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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