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토토 스페셜 82회차가 5일 벌어지는 프로야구 3경기(스페셜 더블은 2경기)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스페셜은 대상경기로 지정된 2경기 혹은 3경기의 최종 점수대를 맞추는 게임이다.

[제1경기] LG 트윈스(박명환) vs. SK 와이번스(채병룡)

갈 길 바쁜 LG가 4일 경기에서 현대 유니콘스에게 7-8로 패하며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 맛을 뼈저리게 느꼈다.

LG는 이날 패배로 경기가 없었던 4위 한화 이글스에게 3경기 차이로 밀려났을 뿐만 아니라 류택현, 박석진, 김민기, 심수창, 우규민 등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했기 때문에 차후 일정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기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LG는 선두 SK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박명환(10승 4패 평균자책점 3.11)을 내세운다. 박명환은 올 시즌 LG의 유일한 10승 투수지만, SK전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5.40으로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반면에 SK의 선발 투수 채병용(9승 7패 2.91)은 올 시즌 LG전에서 4경기에 등판해 3승 1.74로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채병룡이 이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생애 첫 두 자리 승수를 달성하게 된다.

 박명환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3연패 늪에 빠진 LG의 침체가 심상치 않다. 따라서 LG는 2~3점, SK는 4~5점에 베팅할 것을 추천한다.

[제2경기] 한화 이글스(세드릭 바워스) vs. KIA 타이거즈(제이슨 스코비)

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빅경기가 예정돼 있던 한화는 대전 구장에 내린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로 인해 4일 선발로 예정됐던 세드릭(10승 11패 4.03)이 5일에 그대로 선발 등판한다.

세드릭은 올 시즌 KIA전에 3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18이닝 동안 자책점 4점을 기록할 정도로 KIA전에서 시즌 전체 성적보다 뛰어난 기록을 올린 바 있다.

KIA의 선발 스코비(6승 7패 3.33) 역시 한화전에서 1승 1패 2.57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KIA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기용해 5일 경기에서 매끄러운 불펜 운용을 기대할 수 없다.

장성호의 3할 타율 말고는 별다른 목표가 없는 KIA보다는 4위 자리를 사수해야 하는 한화가 더욱 절실하게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한화는 6~7점, KIA는 4~5점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

[제3경기] 롯데 자이언츠(송승준) vs. 현대 유니콘스(김수경)

포스트 시즌 진출이 사실상 멀어진 롯데와 현대가 펼치는 '그들만의 리그'다. 롯데는 지난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반면에, 현대는 전날 LG를 상대로 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롯데의 선발 송승준(4승 2패 4.12)은 현대전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3.06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팀 내에서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과 함께 가장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의 선발 김수경(10승 6패 3.65) 역시 롯데전에서 3승 2패 2.3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에 비해 불펜 활용은 적극적으로 할 수 없지만, 전날 LG에게 끝내기 승리를 거둔 상승세는 무시할 수 없다.

양 팀의 선발 투수가 수준높은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부담없는 하위팀들의 대결이니 만큼 조심스런 투수전보다는 활발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롯데와 현대 모두 6~9점 사이로 베팅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