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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의 끝없는 변화 ‘우승 결실’ 맺나?

다시 한 번 변화 선택한 KTF

07.06.26 08:32최종업데이트07.06.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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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또다시 변화를 단행했다.

KTF 매직윙스는 25일자로 장신 포워드인 이한권과 백업 포인트가드 이홍수를 전자랜드로 내주고 현금과 더불어 지난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와 2라운드 8순위로 각각 지명된 포워드 김영환과 슈팅가드 박세원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번 양희승과 황진원-옥범준이 포함된 1:2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이후 올 에어컨리그에서 두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한 KTF는 이번 에어컨리그 뿐만 아니라 2006~2007 시즌 도중에도 잦은 트레이드로 팀 컬러의 변화를 시도한 팀이다. 한마디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트레이드계의 큰 손'으로 거듭난 셈이다.

과연 끝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KTF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 택한 KTF

▲ 김승현(우)와 볼을 다투는 이홍수
ⓒ 서민석
지난 번 양희승의 트레이드가 팀의 가장 큰 약점이던 슈터진을 보강하는 ‘현실적인 트레이드’였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고액 연봉 선수의 영입과 조동현-최민규-진경석의 제대 후 팀 복귀로 여유가 없어진 샐러리 캡에 여유를 갖는 동시에 젊은 팀으로의 팀 체질 개선이라는 목표를 지닌‘미래 지향적 트레이드’다.

기존의 팀 내 주축 선수인 신기성과 올 에어컨리그에서 영입한 양희승이 30대 중반에 접어든 선수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 레이스에 따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에 대한 대비도 절실했고, 점진적인 리빌딩에 대한 대비도 눈 앞의 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한 트레이드인 셈이었다.

물론, 국내 선수층이 얉고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존 멤버들과 중복되는 포지션의 선수들을 많이 영입해 한번쯤 선수들의 물갈이가 필요했던 전자랜드의 팀 사정 역시 KTF와 트레이드를 하는데 더욱더 탄력을 받게 한 요인이었다.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트레이드는 이루어질 수 없는게 바로 프로이기 때문이다.

결국, KTF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와 '샐러리캡의 여유'를 얻었고, 전자랜드는 '수준급 국내 선수'영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이었다.

거침없는 트레이드의 원동력은?

사실 선수 자원이 빈약한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활발한 트레이드는 쉽지않은 선택이다. 특히나 다른 프로 스포츠보다도 더욱 앤트리에 포함 된 선수 개개인의 비중이 큰 농구에서 트레이드는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다. 물론, 트레이드가 잘 되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프런트나 코칭스태프 모두 책임 공방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 수훈 선수상을 받는 이한권
ⓒ 서민석
이러한 위험 부담을 갖고도 KTF가 트레이드에 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은 두꺼운 선수층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사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한 원동력도 탄탄한 주전 선수에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 언제든 가동이 가능한 식스맨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장신 포워드인데다 정확한 3점슛 능력을 가진 이한권이나 주전 가드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백업 포인트가드로는 수준급인 이홍수를 내준다는 것은 쉽지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한 박상오와 신인 허효진-남정수를 영입했고, 여기에 최민규-조동현 등의 가드진이 합류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선택이었다.

결국, 중복되는 포지션 때문에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에게 경기 출장 기회를 주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코칭스태프와 구단의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끝없이 변화를 시도하는 KTF가 과연 2007~2008 시즌에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KTF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스포홀릭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7-06-26 08:32 ⓒ 2007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스포홀릭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KTF 트레이드 전자랜드 샐러리캡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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