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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내년부터는 최대한 주말리그

차출규정 수정과 일정 수정으로 더욱 알찬 경기, 팬들에 선보일 예정

05.12.29 18:00최종업데이트05.12.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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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27일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와 김원동 프로연맹 사무총장을 비롯한 여러 축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구대표팀 소집규정 개정 특별위원회(특위) 3차 회의를 열어 앞으로 "대한축구연맹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년 11월에 만나 A매치와 프로축구 K리그를 포함한 주요 축구 경기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특위는 이번 월드컵을 예외의 마지막으로 하여 앞으로는 대표팀 운영규정 10조의 '대표팀 훈련보강 기간(전지훈련)' 항목과 관련, 월드컵, 올림픽 및 세계청소년(U-20) 대회 본선에 한해 1~2월 중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별도의 훈련을 가질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

이러한 변화는 K리그가 드디어 실질적인 '주말리그'를 할 수 있는 규정적인 토대가 마련되었다는 점과 K리그의 팀들이 보다 조직적인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즉, 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하여 더 큰 파이를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프로연맹이 국가대표 친선경기와 대표팀 차출훈련을 위해 A매치 데이가 아님에도 주말을 비워놓고 주중인 수요일에 경기를 여는 불규칙한 일정이 매년 있었는데, 그러한 관행은 최다 관중을 올릴 수 있는 주말 경기를 놓치게 함으로써 많은 관중을 놓치곤 했었다. 이 점은 일정 부분의 관중 수입을 기대하는 시민구단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K리그 팀은 그동안 가장 중요한 훈련기간(1~2월 중에 떠나는 전지훈련기간)에 핵심 선수를 오랫동안 대표팀에 보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 3주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식적으로 소집을 거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소속팀의 내실 강화에 더욱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이웃나라 일본의 J리그가 주말 공휴일 체제로 확정해서 관중을 더욱 증가시킨 사례에서처럼, 우리 K리그 또한 즉각적인 관중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2005-12-29 18:0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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