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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잇단 계약

척 스미스, 헤수스 산체스 이어 루더 해크먼까지...한국 적응 여부가 관건

04.12.31 08:44최종업데이트04.12.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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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이 최근 잇따라 한국 프로야구팀과 계약을 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팀은 두산. 병역비리 파문으로 주전 투수들이 대거 빠진 두산 베어스는 메이저리그 출신인 척 스미스(35)와 계약금 7만 9천만불, 연봉 15만 9천만불에 1년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미스는 2001년과 2002년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34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11승 11패, 방어율 3.84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팀인 리치몬드 브레이브스에서 9승 4패, 방어율 3.72를 기록했다.

두산에 이어 SK는 좌완 투수 헤수스 산체스(31)와 24일 계약했다. 계약금 10만불에 연봉은 20만불. 지난 98년 이후 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산체스는 경력상으로는 최근 계약한 용병 투수 중 가장 화려하다.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해 시카고 컵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통산 23승 34패, 방어율 5.32를 기록했다. 2001년 시즌에는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두산과 계약한 스미스와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현대와 명승부를 연출했던 삼성은 연봉 27만 5천불, 사이닝 보너스 2만 5천불에 루더 해크먼(30)과 30일 계약했다. 지난 99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해크먼은 5년간 통산 9승 10패, 방어율 5.0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팀인 버팔로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내슈빌에서 1승5패1세이브 방어율 5.36의 성적을 올렸다. 삼성은 언론에 150Km대의 강속구가 강점인 해크먼을 마무리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기록과는 별개로 한국 프로야구 적응 여부는 외국인 선수 활약에서 중요한 변수. 화려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짐을 싸야 했던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였던 게리 레스는 메이저리그 기록이 1패에 불과하며, 한국프로야구에 처음 진출했던 2001년에는 부진한 성적으로 기아에서 퇴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듬해 두산에서 16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에는 17승으로 다승왕에 등극했다.

이들 투수들이 한국 프로야구에 잘 적응해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2004-12-31 14:3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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