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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올 3번째 감독 영입

[해외축구]브라질 출신 명장 룩셈부르고 감독, 레알 마드리드 새로운 사령탑에

04.12.31 04:27최종업데이트04.12.3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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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의 명장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52) 감독이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 갈 새로운 사령탑이 되었다.

한국 시간으로 31일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팀을 이끌어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룩셈부르고 감독의 영입을 발표하는 레알 마드리드 공식 웹사이트
ⓒ R. Madrid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 9월에 자진 사임했고, 그로 인해 코치였던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이 감독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았고, 현재 프리메라리가 5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이며 유럽 최고 호화군단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게다가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승점 10여 점차나 앞서 나가며 1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레알 마드리드를 더욱 자극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을 영입하며 앞으로 시작될 후반기에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1998년 마리오 자갈로 감독의 후임으로 브라질 대표팀의 사령탑이 된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은 지난 1999년 서울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경기 때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 어느 정도 낯이 익은 감독이다.

당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김도훈의 환상적인 결승골로 룩셈부르고 감독이 이끌던 세계 최강 브라질 대표팀을 1:0으로 물리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며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오른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의 부진으로 결국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브라질 리그에서 크루제이로와 산토스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은 부진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 달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처음으로 유럽 축구에 도전하게 되었다.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입단 계약을 맺으며 한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된 것이 너무 행복하다. 나는 내가 준비되어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며 우승하기 위해서 이 곳에 왔다"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룩셈부르고 감독의 영입으로 지휘봉을 놓게 된 마리아노 가르시아 레몬이 팀을 떠나지 않고 계속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에서의 숱한 영광들을 뒤로 하고 자신의 감독생활에서 처음으로 유럽축구에 도전하게 된 반데를레이 룩셈부르고 감독이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도, 마이클 오웬 등 최고의 스타들을 이끌고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4-12-31 12:5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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