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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장수(왼쪽)감독과 선수단의 모습 | | ⓒ 전남 드래곤즈 | | 전남드래곤즈 축구단은 창단 10돌에 접어든 04시즌을 맞이하여 화끈한 공격축구와 팬서비스로 축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며 팬들과 함께 숨쉬는 축구를 펼치기 위해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들은 물론 임직원과 팬들까지 하나가 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작게는 프로축구의 발전과 팀의 '명가(名家)' 도약을 목표로, 크게는 한국축구 전체를 위한 축구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 구단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또한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3월 박성주 전남 드래곤즈 신임 사장의 취임사 일부이다. 박 사장은 취임과 함께 큰 포부로 전남의 화려한 시대를 열 것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전남의 평판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장수 감독과 구단 프런트의 불화는 이미 오랜 일이고 외국인 선수 영입 비리 역시 비껴나지 못했다. 특히 지난 6월 김남일 방출 논란은 팀 전체의 내분양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런 전남이 최근 또 한번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 프런트가 일본 축구계를 방문했는데 이를 두고 국내 스포츠지들이 비난하자 강경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전남은 보도 기사가 '기사도 아닌 낙서'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 밝혔고 내부적으로 이장수 감독의 탓이 크다고 보고 사퇴를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팀 분란은 이장수 감독 탓?
전남 구단은 이 감독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구단 홈페이지에 일련의 사태에 대한 구단의 공식입장을 올려 놓았다. 논란을 빚은 일본 방문은 "즉흥적인 해외출장이 아니며 이미 6개월 이전에 용병비리 파동의 대안으로서 구단 중장기 발전계획을 모토로 유소년 축구에 대한 인프라 구축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또 '막가파 프런트' '폭거 프런트' 등 각 스포츠지들의 전남 관련 기사 제목들을 언급하며 "㈜전남프로축구의 축구단과 프런트를 이간질하며 서로를 흠집 내고 패를 갈라 놓으려는 계획적인 음모가 있다면 절대 성공 하지 못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증거 제시와 제도적인 틀 속에서 최대한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공식입장은 워드로 무려 150페이지에 달한다.
그러나 전남은 29일 이 감독의 사퇴에 관해서는 "구단이 이 감독에게 사임을 종용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반면 이 감독은 28일 구단 관계자에게서 구단의 경질 방침을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이 다르지만 언론 보도와 축구계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이 감독의 경질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의 갈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해묵은 이 감독과 전남 구단의 갈등
전남은 지난 3월부터 박성주 사장, 김종대 단장, 김동연 부단장대우 체제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는데 이후 이장수 감독과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용병 영입 과정은 물론이고 용병 비리, 프런트의 현장 관여 등 감독과 프런트의 반목과 불신은 커져만 갔다. 이장수 감독이 무서운 상승세로 팀의 플레이오프를 이끌고 또 12월 5일 수원과의 결전을 앞뒀음에도 경질설이 나도는 것은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전남 구단의 사태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도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감독 체제로 계속 나간다 하더라도 프런트와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기는 어렵고 경질될 경우 선수들의 반발심을 누를 길이 없다. 전남은 현장 경험이 없는 새로운 프런트가 들어선 이후 일방통행식 팀 운영으로 선수들의 큰 반발을 사왔다. 위기의 전남이 어떻게 사태를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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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30 1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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