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아마야구 살려야 프로야구 발전

<프로 스포츠, 생존을 위한 돌파구 찾기-1> 프로야구3- 아마야구 살리기

02.12.30 14:04최종업데이트02.12.30 20:35
원고료로 응원
지난 2편에 걸쳐 프로야구 연고 도시를 대략적으로 짚었다면 사실상 통합이 되면서 일원화가 된 프로-아마의 문제에 대해 짚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프로야구대로 아마야구는 아마야구대로 서로의 주장만을 내세우며 결국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아마야구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 오늘은 첫 번째로 고교 및 대학 선수들의 운동 여건 개선작업이다. 그동안 전면 드래프트에 대해 말이 많았던 것은 많은 인프라를 가진 구단들의 이기심도 있었지만, 아마야구의 열악한 여건이 상당 부분을 지배했었다.

일단 연고지명이 존재하면서 달라지는 것은 지원이 풍부한 프로구단을 갖고 있는 지역의 학교들은 해외진출보다 연고팀 희망을 원하게 된다. 우수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연고구단은 해당 학교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드래프트 시스템은 선수가 프로에 입단해도 해당출신학교에 이른바 떡고물이 떨어지지 않는 시스템이다. 즉, 선수가 원해서 학교에 지원금을 내놓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이다. 이제 통합을 계기로 프로에 입단하는 선수들의 계약금과는 별도로 일정 수준의 지원금을 출신학교에 보조해주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가 다른 소리를 내면서 나타난 결과는 아마야구의 몰락과 프로야구의 선수 부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프로는 아마야구를 살리는 것이 곧 미래를 향한 장기적인 투자가 되는 것이고, 아마야구는 단순히 학교 지원금과 우수 선수의 영입을 위해 제시하는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자제하면서 아마야구 선수들에게는 일자리로 볼 수 있는 프로야구를 스스로 살리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일단 연고지명 선수와 2차지명 선수들의 계약금에 대한 비중을 조금 낮추더라도 학교 지원금을 일정비율 이상 지급해야 한다. 장비 지원이나 경비 일부를 보조해주는 것도 아마야구 활성화의 한 방편이다. 또한 2군 리그의 활성화와 육성을 통해 보다 많은 선수들을 프로야구가 수용해야하는 것이 현재 아마야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그리고 또한 고교나 대학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규정이 필요하다. 선수보호는 결국 아마야구의 성적 지상주의에 얽힌 유망선수들의 혹사에서 비롯되어 프로에 들어와서 제 몫을 못하고, 사라지는 선수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이다.

유망선수를 비싼 계약금에 데려와서 재활을 위해 2~3년간 투자하는 것은 분명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주전으로 쓸만한 선수가 부족해지면 결국 질적 저하로 이어지고, 다시 질적 저하는 막기 위해 용병을 데려오는 일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제 프로와 아마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라고 말하는 기구 통합 및 단일화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을 위해 잘못된 규정들을 고쳐야 한다. 또한 기존의 아마야구 운영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해야 할 부분이다.
2002-12-30 20:35 ⓒ 2007 OhmyNew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