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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현재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는 AC 파르마가 일본인 미드필더 콤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그들이 원하고 있는 선수는, 같은 리그 레지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카무라 슌스케다.
| | | ▲ 올 시즌 레지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나카무라 슌스케 | | ⓒ Reggina Ca | 올해 24살의 이 젊은 미드필더는 2000년에 J-리그에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등 요코하마 매리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올 7월 이탈리아로 건너왔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21 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많은 활약을 펼쳤으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나카타와 오노 신지의 명성을 넘지 못하고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지난 12월 8일 파르마의 홈 구장인 타르디니 스타디움에서는 레지나와 파르마와의 경기가 있었다. 이 경기에 나카타 히데토시는 파르마의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나카무라 슌스케는 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플레이 메이커로 출전했다. 경기 결과는 파르마의 '브라질 특급' 아드리아노의 2골에 힘입은 파르마가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으나, 나카무라는 이 날 선배인 나카타를 압도할 정도의 기량을 과시했다.
미우라, 나카타, 나나미에 이어 세리에 A에 진출한 4번째 일본인 선수인 그는, 리그 데뷔 직후에는 '최악의 11'에 선정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점점 자신의 기량을 회복해 나갔다. 올 시즌 13경기 출전에 5골, 2어시스트라는 수치는 그가 팀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 매우 직접적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 10골 밖에 득점하지 못한 팀에서 펼치는 이와 같은 놀랄만한 성적은 스카우터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번 시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단 1승만을 거두고 있는 레지나는 현재 리그 16위에 그치고 있어, 세리아 B로의 추락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 젊은 일본인 미드필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8일 나카무라의 플레이를 눈여겨 본 파르마의 사치 감독 역시 '일본의 바지오'라 일컬으며, 그의 플레이를 높이 샀으나 연봉과 이적료를 합해 4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이 선수를 현 시점에서 데려오는 것이 무리라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이라도 나카타-나카무라의 라인을 만들 수만 있다면, 인구 17만의 파르마는 이탈리아로 여행을 온 일본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곧 지역 경제의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을 의미하는 것인지라, 거대 식품회사 파르마라트(Parmalat)의 탄찌 구단주의 결단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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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3 0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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