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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안정환 올스타 제외에 실망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0... `축구 황제'가 펠레(브라질)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선정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마스터카드 올스타팀(16명) 명단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28일 올스타 명단을 직접 발표했던 펠레는 29일 '올스타 최종 명단을 받아보고 올스타로 뽑힐 것으로 생각했던 선수들이 빠져 있어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 놓었다.
펠레가 올스타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던 선수에는 브라질의 윙백 카푸와 잉글랜드의 수비 리오 퍼디낸드, 한국의 미드필더 안정환 등이다.
개인적으로 안정환을 좋아한다는 펠레는 '안정환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골을 넣은 선수중 하나고 한국의 4강 신화에 적지 않은 공헌을 했다'며 안정환이 제외된 사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수들인 카푸와 퍼디낸드가 올스타로 선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불평했다.
펠레는 '4경기에서 4골이나 넣은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안 비에리 같은 선수들이 제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8강 진출팀의 선수들중에서 올스타를 뽑는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드컵 올스타는 FIFA의 기술연구그룹이 각국의 전직 감독들의 자문을 받아 선정한다.
푀일러 獨감독 '한국전처럼 하면 승산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한국과의 경기에서 했던 만큼만 하면 승산은 충분하다.' 루디 푀일러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요코하마의 요코하마베이셰라톤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준결승전에서처럼 1대 1에서 우위를 점할 수만 있다면 브라질과 결승에서도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 개인의 면면을 살펴볼 때 브라질은 세계 최고수준의 팀이 분명하다'면서 '90분 내내 1대 1에서 브라질을 압도하기는 힘들 것이므로 분위기를 계속 주도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푀일러 감독은 '카메룬과 경기에서 개인기가 뛰어난 스타를 무력화시켜 승리했던 것과 같은 적절한 처방(right recipe)이 필요하다'고 방법론을 제시한 뒤 '브라질의 경우는 창조적인 요소들을 무력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재능있는 선수들로 구성된 브라질이 우승 가능성 높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호나우두, 히바우두 같은 선수들을 잘 봉쇄할 수 있다면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16강도 어려울 거라는 예상을 깨고 팀을 결승에 올려놓은 푀일러 감독은 프란츠 베켄바워 등 독일팀에 대한 비판을 일삼았던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상적인 비판이나 지적은 필요하지만 이른바 전문가나 은퇴한 선수 등이 독일이 10개 정도의 축구 강대국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떠드는 게 정말 신경쓰인다'고 말했다.
푀일러 감독은 이같은 근거없는 비판이 독일과 맞붙은 파라과이, 미국, 한국이 약팀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에서 생겨났다면서 이들의 실력은 과소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에메 자케, 호나우두 재기에 기쁨
(요코하마 =연합뉴스) 0...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에 사상 첫 월드컵 우 승컵을 안긴 에메 자케 전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이번 한일월드컵에서 호나우두의 재기에 기쁨을 표시.
자케 감독은 29일 요코하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두를 잃지 않은데 너무 감사하다. 그는 4년전보다 더 여유가 있어 보였고 축구를 즐길줄 알게 됐다'고 강조.
호나우두는 4년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경련증세를 보였음에도 출전을 강행,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었다.
= 슈뢰더 獨 총리, 대표팀 전용기요청 거절 = 0...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월드컵 우승시 전용기를 타게 해달라는 독일축구협회의 요청을 거부.
슈뢰더 총리는 30일 결승전에서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을 경우 7월 1일 대표팀의 귀국시 총리 전용기를 사용토록 하자는 축구협회의 건의를 받았으나 정중하게 사양의 뜻을 전달했다.
= 독일인 절반 이상, 독일 우승 신뢰 = 0...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30일 요코하마에서 펼쳐질 브라질과의 월드컵 결승에서 자국 대표팀이 우승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이 뮌헨 시민들을 상대로 승부예측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2%가 루디 푀일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브라질을 꺾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을 것이라고 대답.
그러나 독일 축구전력에 대해서는 12%만이 `매우 좋다'고 답했을뿐 대부분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평가.
골든볼 주인은 누구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각국 기자들의 투표로 82년 스페인대회부터 최우수선수(MVP)에게 수여해온 골든볼은 월드컵에서 선수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지난 27일 발표된 수상 후보는 한국 대표팀 주장 홍명보를 비롯,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디뉴, 호베르투 카를루스(이상 브라질), 미하엘 발라크, 올리버 칸(이상 독일), 하산 샤슈(터키), 엘 하지 디우프(세네갈),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등 10명.
통상 골든볼 수상자는 우승팀에서 배출돼왔기 때문에 30일 결승전을 치를 브라질과 독일 선수 6명의 경쟁으로 압축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만약 브라질이 우승한다면 4명의 후보가 '집안 싸움'을 벌이게 되지만 부동의 스트라이커 호나우두가 98년 프랑스대회에 이어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수상자가 될 게 유력하다.
함께 3R 편대를 이룬 히바우두와 호나우디뉴도 만만치않은 후보이지만 승부처에서의 활약과 지명도에서 아무래도 호나우두에게 밀린다는 분석.
이들중 한명이 뽑힌다면 브라질로서도 94년 호마리우, 98년 호나우두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게된다.
독일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다면 칸의 골든볼 수상 가능성은 사실상 100%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댜.
강호로 평가받지 못했던 독일이 결승까지 오르는 데에는 6경기에서 단 1점만을 내준 칸의 선방이 절대적이었기 때문.
발라크도 많은 공헌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을 못 뛰게 돼 칸을 추월할 기회를 잃었다.
이렇게 볼때 골든볼 쟁탈전은 사실상 호나우두와 칸의 2파전 구도로 다시 한번 압축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둘 중 우승컵을 받아드는 선수가 골든볼과 골든슈(득점왕), 또는 골든볼과 야신상(최우수 골키퍼)까지 싹쓸이하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스타로 기록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한편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3위에 그친 홈팀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우승팀 독일의 마테우스를 제치고 골든볼을 받았던 것을 감안할 때, 한국이 3.4위전에서 터키를 꺾는다면 홍명보의 수상 가능성도 조금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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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29 17: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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