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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쇼트트랙 스타 전이경이번엔 IOC 선수위원 도전

02.01.03 17:06최종업데이트02.01.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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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0년대 세계 여자쇼트트랙을 주름잡았던 전이경(26.연세대 대학원)이 이번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대한체육회는 전이경이 다음달 8-24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에 참가선수들의 투표로 뽑는 IOC 선수위원 13명의 후보에 올라있다고 3일 밝혔다.

동계올림픽 마지막날인 24일 확정되는 4명의 IOC 선수위원은 상위득표자 2명이 8년, 나머지 2명이 4년 임기가 돼 IOC위원과 대등한 권한을 갖고 활동하게 된다.

전이경이 선수위원으로 뽑히면 한국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새로 위원이 될 것이 확실한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을 포함해 세계 스포츠 무대에서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전이경은 지난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500m, 3000m계주)과 98년 나가노올림픽 2관왕(1000m, 3천m계주)에 올랐고 95, 96, 97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를 이루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어 IOC 선수위원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분석이다.

현재 13명의 IOC 선수위원 후보 중 동양권은 전이경을 비롯해 98년 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양양(중국)과 동계올림픽 단체전(92, 94년)에서 금메달을 딴 겐지 오기와라(일본), 루지 유망주 광밍순(대만) 등 4명이 경합하고 있지만 전이경이 경력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또 IOC 선수위원 재선에 도전하는 마누엘라 디 센타(이탈리아)와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카자흐스탄)도 전의경의 강력한 경쟁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쇼트트랙에서 이름을 날린 전이경이 IOC 선수위원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투표자 상당수가 유럽 선수들이고 동양권 후보간 경쟁으로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이 당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IOC 선수위원 후보 전이경

'세계 스포츠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다음달 8-24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 13명에 올라있는 올림픽 여자쇼트랙 금메달리스트 전이경(26.연세대 대학원)은 3일 선수위원 후보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전이경은 구체적인 선거전략을 짜지 못했지만 다음달 10일 미국으로 출국, 올림픽선수촌에서 참가선수들을 직접 만나 득표전을 벌일 계획이다.

전이경은 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2관왕(500m, 3000m계주)과 98년 나가노올림픽 2관왕(1000m, 3천m계주)에 올랐고 95, 96, 97년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3연패를 이루는 등 90년대 여자쇼트트랙을 주름잡았다.

다음은 전이경과의 일문일답.

--IOC 선수위원 후보로서의 포부는.

▲선수위원은 IOC 위원과 동등한 권리를 행사하며 한국 스포츠를 대표한다. 선수위원에 당선된다면 세계 스포츠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생각이다. 또 여성스포츠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도 노력하겠다.

--선거전략은.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 못했다. IOC 규정상 A4용지 2장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선수들에게 나눠줄 수 있기 때문에 곧 소개서를 만들려고 한다. 다음달 10일 미국으로 출국, 올림픽선수촌내 식당 등 선수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선거운동을 할 계획이다.

--당선 가능성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를 따고 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3연패를 해 경력면에서는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현역선수가 아닌데다 이번 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양양(중국)과 경쟁, 표가 분산될 수 있어 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향후 계획은.

▲선수위원에 당선된다면 미국으로 유학, 대학원에서 전공했던 스포츠사회학을 심도있게 공부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재미를 붙인 골프 테스트를 내년 3월 받을 예정이다.
2002-01-03 16:59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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