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 BTS Monuments : Beyond The Star > 관련 이미지.
디즈니플러스
다큐는 2020년 1월에 있었던 'connect BTS'라는 아트 전시를 관람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역설적이게도 그때는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단절되어 있을 때였다.
연이어 컴백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멤버들의 모습, 미국 프로모션 활동 중 한 토크쇼에서 '1년에 3개의 앨범을 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에 올려놓은 팀'이라고 한껏 고양된 목소리로 소개하는 MC의 모습과 팬들이 BTS 공연 티켓팅을 하는 흥분된 순간을 교차시킨다. 다음 순간, 잠실주경기장에서 있을 'Map of the SOUL' 공연이 전격 취소되었다는 내부 결정을 듣는 멤버들의 실망하는 모습이 교차편집되어 극적인 대비를 이루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멀리서 전해 들은 사람은 이 팀이 손대는 것마다 빵빵 터지니 어려울 것 없는 승승장구의 연속일 거라고 지레짐작하는 것 같다. 심지어 모든 것이 멈춰버린 팬데믹 상황에서 발표한 곡들이 더 글로벌한 히트를 이끌어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속사정을 알고 들여다보면 이렇게 공교로울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중요한 계획에서 차질을 빚었다. 세계 정상급 남자 아이돌 그룹이 심혈을 기울여 계획했을, '앨범 발매 후 월드투어를 성대히 마치고 군복무 공백기 돌입'이라는 수순이 팬데믹으로 인해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
그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투어가 전면 취소되자 한동안 멤버들은 실의에 빠져있었다고 다큐에서 담담하게 돌아본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멤버들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멤버들은 연습생이 된 것처럼 바쁘게 춤 연습을 하고 보컬 수업을 듣고 맹렬하게 운동을 했으며 악기를 연습했고 팬데믹으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삶을 앨범으로 만들어냈다.
언젠가 멤버들이 주도해서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팬으로서 목격하는 것은 팀에 대한 신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말 슬펐는데 그 안에 진주알 같은 게 있었다"는 멤버 정국의 팬데믹 소회는 그런 그들의 태도를 담백하게 보여주었다.
BE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 그래도 유명했던 BTS를 다시 한번 메인스트림으로 끌어올린 곡들이 탄생했다. 'Dynamite', 'Butter', 'Permission to Dance' 같은 곡들이다. 원래는 나올 계획이 없는 곡들이었다. 평소와 달리 앨범이 아닌 싱글곡 발매에, 한국어가 아닌 영어가사로 된 이 노래들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핫100에서 1위를 10번 넘게 차지했다.
방탄소년단 둘러싼 유명한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