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방송에서 출연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SNL
이날 '지 기자가 간다'(배우 지예은이 기자로 분했다) 코너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출연했습니다. 이 대표는 2년 전 국민의힘 대표로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지예은 기자는 밸런스 게임이라며 '다음 중 더 심한 아부꾼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보기에는 '자신의 당 대표가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고 한 사람'과 '30분 동안 눈보라 맞으면서 한 사람을 기다리고 폴더 인사하며 사과한 사람'이 나옵니다.
안귀령 민주당 부대변인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가수 차은우와 이재명 대표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2월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 중에서 제가 차은우씨보다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 못 받을 것"이라며 "(한동훈이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이라고 말하며 안 부대변인을 저격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1월 23일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눈보라가 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3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했습니다. 이틀 전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와 공천 관리 문제 등을 놓고 한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라 많은 화제가 됐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30분 넘게 기다리다 폴더 인사한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로 "하나도 대장이고, 하나도 대장인데 다른 대장한테 굽힌 거잖아요. 그럼 상하관계가 조직 간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를 향해 사자성어를 묻는 질문에 나온 제시어는 '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한동훈'이었습니다. 답은 '토사구팽'으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가 팽 당한 것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사자성어였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 풍자 프로그램은 'SNL 코리아'가 유일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윤석열 정부 끝까지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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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