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정년이'
CJ ENM
오래전부터 소리 수업을 받았다는 김태리는 웹툰 원작자가 캐릭터 탄생에 참고했던 최적의 배우였음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제대로 각인시켰다. 처음엔 정년이의 훼방꾼 정도로만 여겨졌던 영서 역의 신예은, 감초 캐릭터를 넘어 걸그룹 보컬 능력자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초록 역의 승희, 원작 웹툰 대비 비중이 커진 주란 역의 우다비 등 젊은 출연진들의 안정감 있는 연기 또한 매회 볼거리를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정년이>가 재발견한 정은채, 김윤혜, 그리고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된 라미란, 특별출연 이상의 무게감을 선사한 문소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비록 '쌍탑전설' 무대 이후 영화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국극의 미래를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긴 듯한 에필로그 엔딩을 두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이 또한 충분히 이해되는 선택으로 해석됐다. 정년이가 '쌍탑전설'을 통해 새로운 왕자님의 된 것처럼 드라마 <정년이> 역시 2024년 시청자들에겐 언제나 찬란히 빛나는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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