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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 나눠 가진 서울-울산, 경기 빛냈던 중원 맞대결

[K리그1] 서울, 홈에서 울산과 1-1 무승부... 4위 유지

24.11.10 16:40최종업데이트24.1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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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을 기록한 FC서울 제시 린가드
득점을 기록한 FC서울 제시 린가드한국프로축구연맹

아쉽게도 승점 1점을 나눠 가지는 데 그쳤던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 속 명품 매치를 더욱 빛나게 해준 중원 싸움은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FC서울은 1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K리그 챔피언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울산 징크스를 격파하는 데 실패했고, 승점 55점으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직전 경기에서 조기 우승을 달성한 울산은 리그 3연승 행진이 종료됐다.

전반 2분 조영욱이 볼을 끊어내고, 우측에서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린가드가 놓쳤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루빅손이 좌측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민규가 헤더로 마무리 했으나 강현무가 막아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다. 울산은 전반 32분 '레전드' 박주영이 748일만에 교체 투입으로 경기장을 밟았고, 친정 서울도 박수를 보내며 훈훈한 장면이 이어졌다.

전반 38분에는 루카스가 돌파 후 울산 골문을 노렸으나 무산됐고, 전반 40분 주민규가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그렇게 전반이 마무리 될 시점, 울산이 먼저 웃었다. 보야니치가 침투하던 고승범에 넘겼고,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서울이 빠르게 몰아쳤지만, 무위에 그쳤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변화를 가져갔다. 울산은 이청용, 서울은 기성용을 투입하며 진영에 변화를 줬다. 서울이 먼저 공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돌렸지만, 빗나갔다.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6분 기성용이 주민규의 볼을 빼앗으며 린가드에 연결했고, 쇄도 후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고, 후반 8분 주민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가 막았다.

이후 서울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6분 루카스가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기회를 잡았으나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이후 린가드가 재차 날린 슈팅이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1분에는 최준의 발리 슈팅이 또 골대를 맞혔고, 이어 야잔이 날린 슈팅은 조현우가 막았다. 후반 30분에도 기성용과 최준이 각각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울산도 후반 31분 최강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후반 38분 서울은 최준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를 날렸지만, 빗나갔다. 울산도 후반 45분 최강민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강현무가 막아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졌고, 양팀은 별다른 기회를 창출하지 못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의욕 넘쳤던 서울-울산, 눈이 즐거웠던 '명품 중원 맞대결'

 전반 막판 선제 득점을 기록한 울산HD 고승범
전반 막판 선제 득점을 기록한 울산HD 고승범한국프로축구연맹

아쉬움이 가득했던 양팀의 경기였다. 서울은 다음 시즌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획득과 7년 묵은 울산 무승 징크스를 격파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 역시 이미 조기 우승을 확정했지만, 리그 3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고,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조호르에 0-3 패배를 당한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처럼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지 못한 경기였지만, 양팀의 중원 맞대결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다. 서울은 선발 명단에 류재문-린가드-황도윤 카드를 투입,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류재문과 황도윤은 3선과 2선을 자유롭게 활동하며 수비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담당했고, 때에 따라서는 측면에서 빌드업을 도왔다. 류재문은 많은 활동량과 전진 패스를 바탕으로 전반 32분, 울산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의 경고를 이끌었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2003년생 미드필더 황도윤 역시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 내 최다 중앙 지역 패스 성공(27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볼 획득 9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서울의 득점을 기록한 린가드 역시 주장 완장을 달고 키패스 1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 4회, 공중 경합 성공 3회(팀 내 2위)를 기록하며 울산의 강력한 중원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교체로 투입된 기성용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후반 45분 동안만 뛰었음에도 불구,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2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롱패스 성공률 100%, 태클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클래스를 뽐냈다. 울산 중원도 빛을 발휘했다. 선발 명단에 보야니치-고승범-김민혁을 투입한 울산은 활발한 활동량으로 중원 장악에 나섰다. 특히 고승범은 인상적인 활동량과 투지로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수비와 공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뽐낸 고승범은 패스 성공률 88%, 롱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지상 경합 성공(4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보야니치도 이에 화답했다. 전반 막판 고승범의 골을 도운 것을 시작, 부드러운 볼 터치와 연계 능력을 선보이며 윤활유 역할을 해냈고 후반에는 이청용-최강민-주민규와의 호흡을 통해 공격 작업에 도움을 줬다.

보야니치는 팀 내 최다 키패스 성공(3회), 패스 성공률 93%(팀 1등), 공격 진영 패스 성공 12회, 태클 1회 성공을 기록하며 중원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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