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이다현은 현대건설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미들블로커다.
한국배구연맹
서울 중앙고 출신의 이다현은 2019-2020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정호영(정관장)에 이어 전체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이다현은 185cm의 좋은 신장에 어린 시절부터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면서 중앙 공격수로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이다현은 미들블로커로 활약하던 선배 정지윤에게 밀려 루키 시즌 26경기에서 71득점, 2년차 시즌 24경기에서 107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정지윤이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했고 이다현은 강성형 감독으로부터 양효진의 새로운 파트너로 낙점 받았다. 그리고 이다현은 2021-2022 시즌 31경기에서 246득점과 함께 세트당 0.74개의 블로킹(2위)을 기록하면서 주전 도약 첫 시즌에 미들블로커 부문 BEST7에 선정됐다. 이다현은 2022-2023 시즌에도 295득점과 세트당 0.59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50%가 넘는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면서 정규리그에서 285득점을 올렸고 흥국생명과의 챔프전에서 55.56%의 성공률로 27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다. 시즌이 끝난 후 1년 선배 정지윤이 대형 FA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지켜 본 이다현은 고액 연봉 선수가 많은 현대건설에서 이번 시즌 9000만원(옵션 포함)이라는 비교적 낮은 연봉을 받는다.
이번 시즌 5경기에서 4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다현은 팀 선배 양효진(67득점)과 아시아쿼터 1순위 장위(페퍼저축은행,65득점)에 이어 미들블로커 중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블로킹 5위(세트당 0.65개)와 속공 6위(45.71%)로 양효진과 함께 현대건설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이다현은 5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도 블로킹 3개를 곁들이며 50%의 공격성공률로 알토란 같은 9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던 이다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격을 얻는다. 만약 해외 진출을 이루지 못해 V리그에 잔류한다 해도 이다현은 높이보강이 필요한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확률이 높다. 물론 이다현이 FA자격을 얻은 후 해외 진출 또는 대형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시즌 초반에 보여주고 있는 활약을 '부상 없이' 시즌 종료까지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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