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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폭발한 류중일호, 쿠바에 2연승 '싹쓸이'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 13-3 대승

24.11.03 09:14최종업데이트24.1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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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이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두 번째 평가전에서 쿠바를 13-3으로 대파했다.

윤동희 첫 홈런포... 한국, 장타력 불지폈다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2회초 한국 선두타자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1.2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2회초 한국 선두타자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4.11.2연합뉴스

전날 첫 번째 평가전에서 투수진의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던 한국은 이날은 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윤동희가 쿠바의 구원 투수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쿠바가 고영표로부터 홈런을 뽑아내며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한국은 4회초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홍창기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고, 쿠바 좌익수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3-1로 달아났다. 송성문의 적시 2루타까지 나왔다.

쿠바도 5회말 메이저리그 출신 요안 몽카다가 엄상백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7회말에는 최지민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꾸준히 쫓아왔다.

그러나 한국은 8회초 대량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송성문의 3루타와 나승엽의 우전 적시타 1점을 올린 한국은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한준수의 좌전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계속되는 만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2타점 적시타, 최원준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점수를 쌓은 한국은 13-3으로 달아나며 관중석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불안함 드러낸 투수진... 본선 무대서는 다를까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최승용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24.11.2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이날 최승용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24.11.2연합뉴스

류중일 감독은 이틀 간의 평가전에서 투수진 점검에 공을 들였다. 원태인, 손주영, 문동주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좌절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라인업을 구성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1차전에서는 8명, 2차전에서는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자세히 구위를 살폈다.

2차전은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완봉승을 거둔 1차전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최승용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3개의 안타를 맞으며 불안했다. 고영표는 홈런을 허용했고, 엄상백과 최지민도 실점했다.

한국은 2차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를 맞으며 3실점했다. 뛰어난 위기관리로 실점을 최소화한 것은 칭찬할 만했다.

타선에서는 윤동희의 홈런포가 돋보였다. 2회초 첫 타석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차전에서는 2루타 이상 장타가 한 개뿐이었던 한국은 윤동희의 홈런으로 막힌 혈이 뚫렸다.

담장을 직접 때리는 박동원의 2루타를 포함해 박성한, 송성문, 이주형, 최원준 등이 장타를 터뜨리며 힘을 과시했다.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대만에서 열린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조별리그를 치러 A조와 B조 1, 2위에 오른 차지한 4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일단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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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야구 윤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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