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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었냐" '최강야구' PD의 쓴소리, 약됐다

[리뷰] JTBC <최강야구>, 고교 강호 안산공고 상대로 6대2 승리

24.10.29 09:47최종업데이트24.10.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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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최강야구'
JTBC '최강야구'JTBC

위기에 처한 최강 몬스터즈, 그리고 <최강야구>가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28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104회 안산공고와의 시즌 19차전에서 타선의 폭발, 투수진의 안정된 플레이로 몬스터즈는 6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올시즌 14승 5패(승률 7할 3푼 7리)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주 예고편 영상을 통해 소개된 것처럼 몬스터즈의 라커룸의 분위기는 역대 최악으로 가라 앉았다. 프로 답지 않은 무기력한 플레이로 2연패를 당한 것 뿐만 아니라 최근 느슨해진 분위기, 음주 운전 사고로 인한 선수 퇴출 등 여러가지 문제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상반기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단장 장시원 PD는 작심하고 선수단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각종 방송 나가서 <최강야구>해서 너무 행복하다면서 왜 <최강야구> 와서는 그런 모습 안 보여주십니까? 팬들의 환호도, 박수도 다 사라질 거예요."

알바생 합류, 라인업 변화로 분위기 쇄신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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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분위기 타개를 위해 제작진은 일일 알바생을 이날 경기에 합류시켰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세대 좌완 투수 강민구. 지난 직관 경기에서 몬스터즈를 만나 4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현장 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영건이 비장의 카드로 합류한 것이다.

개시에 앞서 덕아웃 앞에 모인 선수들을 향해 이대호는 "장난치지 마라", 이택근은 "웃음기 빼고 전력을 다해 한번 해보시죠"라며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선발 라인업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팔꿈치 수술 후 대부분 전력 분석 등 코치 업무에 주력했던 외야수 이택근이 무려 455일 만에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의욕을 불태웠다. 그리고 이러한 선수 기용은 첫 타석부터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택근 선제 홈런... 모처럼 폭발한 타선​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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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국 감독(두산 출신)이 이끄는 안산공고는 지난 8월 거행된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팀 창단 24년 만에 처음 전국 대회를 재패하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프로야구 간판 좌완 김광현, '출루머신' 홍창기 등을 배출한 안산공고는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은 박상현 (2025 한화 6라운드 지명), '제2의 정대현'으로 불리는 언더핸드 투수 김도영, 주장 권오주, 포수 이정환 등이 현재 팀을 이끌고 있다.

​0대0으로 이어지던 2회 말, 균형을 깬 건 이택근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 박상현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 넘기며 <최강야구> 참가 이래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루 견제 실책으로 1대1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몬스터즈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이대호의 적시타를 비롯해서 타자 일순,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6대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불펜 투수로 복귀한 니퍼트가 연속 삼진으로 안산공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민구가 비록 밀어내기 볼넷 점수를 내줬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해 최종 점수 6대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팀 분위기 끌어 올린 고참 선수의 복귀 신고​

 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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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도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예고편 댓글을 통해 비슷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요즘 방영분의 느슨해진 편집, 생뚱맞은 BGM 활용, 그리고 9월 이후 주춤해진 시청률과 저조해진 본방 사수 욕구 등을 지적하면서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시즌 초반 10연승을 달리면서 느슨해진 마음가짐이 최근의 부진한 플레이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

그런 가운데 때 마침 터져 나온 이택근의 홈런포는 정체된 팀과 프로그램에 활력이 되기 충분했다. 현역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팔꿈치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는 힘든 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었다.

​본 방송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MVP 수여식에서 이택근은 수상 소감을 통해 "뭐 있습니까? 이겨야죠!"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이택근의 맹활약에서 비롯된 승리는 최근 부진한 <최강야구>에 단비가 돼줬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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